日후쿠시마 원전 '녹아내린' 핵연료 6년만에 촬영..폐로 실마리

2017. 7. 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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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폭발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福島)원전에서 녹아내린 핵연료일 추정 물체가 처음으로 촬영됐다.

이는 핵연료의 노심용융(멜트다운·meltdown)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이로써 사고 6년만에 사고 상황의 중요한 윤곽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경우 1~3호기 모두에 대해 어느 정도의 노심용융이 진행됐는지와 바닥에 흘러내린 핵연료의 상황은 어떤지를 확인해야 폐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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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제1원전 3호기 원자로 내부서 녹아 내린 핵연료 촬영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011년 폭발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福島)원전에서 녹아내린 핵연료일 추정 물체가 처음으로 촬영됐다.

이는 핵연료의 노심용융(멜트다운·meltdown)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이로써 사고 6년만에 사고 상황의 중요한 윤곽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노심용융 핵연료의 안전 처리는 원전 폐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경우 1~3호기 모두에 대해 어느 정도의 노심용융이 진행됐는지와 바닥에 흘러내린 핵연료의 상황은 어떤지를 확인해야 폐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2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원전 운영자인 도쿄(東京)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원자로 내부에서 실시한 로봇 조사에서 사고 때 멜트다운된 핵연료, 즉 데브리(잔해를 뜻하는 프랑스어 'debris')일 가능성이 높은 물체의 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원자로 내부 오염수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바위처럼 보이는 퇴적물 덩어리를 촬영했다. 검은색, 오렌지색으로 보이는 덩어리가 원자로 장치에 붙어 있거나 고드름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도 찍혔다.

데브리의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40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에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데브리가 어느 정도로 어떤 상태로 있는지 파악한 뒤 이를 꺼내고 폐기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지만 그동안 도쿄전력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원자로에 투입했지만 데브리의 촬영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일본 도시바와 국제원전해체연구소(IRID) 연구진이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전갈형'·'빙어(氷魚)형' 로봇을 만들어 원자로 내부촬영을 시도했지만, 높은 방사선량과 내부 훼손으로 촬영은 물론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내부의 정보를 얻은 만큼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에 상당히 유리해졌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제 추가 시도를 통해 데브리의 상황을 정확히 촬영하고, 그동안 실패했던 1호기와 2호기의 데브리 상황도 파악해야 한다.

데브리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계속 늘어가는 원전 내부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정해야 한다. 원자로 내 사용후 연료봉과 미사용 연료봉도 빼내는 작업도 필요하다. 3호기의 반출작업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나 1~2호기는 핵연료 윗부분의 사고잔해도 아직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자로 내부 손상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데브리를 꺼내는 일이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예상했던 것"이라며 "사진 촬영을 하기는 했지만, (데브리 제거에) 장애물이 많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5호기의 격납용기 내부 모습. 5호기는 핵연료가 모두 제거돼 내부가 공개됐지만, 1~4호기는 격납용기 내부에 노심용융(멜트다운)이 일어나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7.2.27 bkkim@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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