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장난감 '액체괴물' 갖고 놀다 3도 화상 (영상)

박은주 입력 2017. 7. 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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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액체 괴물'로 불리는 고무찰흙 형태의 장난감을 갖고 놀던 여자아이가 손바닥 전체에 3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BSN방송은 액체 괴물을 갖고 놀던 11세 소녀 캐서린 퀸이 손바닥 전체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캐서린은 평소 유튜브에서 액체 괴물을 조작하는 영상을 시청했다.

액체 괴물 제작 과정에서 붕사는 물에 희석되지만, 캐서린처럼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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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먼스헬스 캡처


미국에서 ‘액체 괴물’로 불리는 고무찰흙 형태의 장난감을 갖고 놀던 여자아이가 손바닥 전체에 3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BSN방송은 액체 괴물을 갖고 놀던 11세 소녀 캐서린 퀸이 손바닥 전체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지난 5월 전파를 탔다. SNS를 타고 우리나라로 전해진 22일 현재까지 육아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거론되고 있다.

CBSN이 전한 캐서린의 피해 상황은 이렇다. 캐서린은 평소 유튜브에서 액체 괴물을 조작하는 영상을 시청했다. 이 영상을 통해 놀이 방법을 배우고 그대로 따라했다. 이 소녀는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주방에서 액체 괴물 놀이에 전념했다.

사진=구글캡처
사진=구글캡처

하지만 어느 날부터 캐서린의 손은 빨갛게 변하기 시작했다. 캐서린은 점차 열기와 통증을 느꼈다. 캐서린의 부모는 CBSN 인터뷰에서 “캐서린은 고통 속에서 울부짖으며 ‘내 손이 너무 아파요’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우리가 살펴봤을 때 아이의 손 전체가 수포로 뒤덮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캐서린의 손을 보고 경악한 부모는 인근 병원으로 달려갔다. 의사는 액체 괴물을 오랫동안 만지면서 생긴 수포로 진단했다. 액체 괴물은 고무찰흙, 물풀, 소다 등을 이용해 제작하는 장난감이다. 이 장난감에 함유된 붕사(사붕산나트륨 십수화염) 성분이 캐서린의 손에 화상을 입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영상=챠챠의 깜놀TV 캡처

액체 괴물은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촉감이 좋아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액체 괴물 제작법과 조작법 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 아이들도 이 영상을 접할 수 있다.

다만 이 장난감에 함유되는 붕사는 강알칼리성 화학물질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용접할 때 산화물 제거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액체 괴물 제작 과정에서 붕사는 물에 희석되지만, 캐서린처럼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붕사 대신 샴푸나 세제를 이용해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제작한 경우에도 피부에 오래 닿지 않는 것이 좋다. 만들고 난 장난감을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장시간 보관했다가 사용하면 각종 세균에 노출될 수도 있다.

캐서린은 화상을 입은 뒤 일주일 동안 등교하지 못하고 집에서 치료를 받았다. 캐서린의 모친 쇼반은 다른 방송에 출연해 “나는 붕사를 세탁세제 정도로 생각했다. 나쁜 물질인지 몰랐다. 다른 부모도 이 장난감이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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