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대선 도전 여부 결정 안 해..아직 시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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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기 집권을 위한 내년 대선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있는 영재 아동 교육 센터 '시리우스'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201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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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기 집권을 위한 내년 대선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있는 영재 아동 교육 센터 '시리우스'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201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푸틴은 "아직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대선 운동 시작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며 더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대통령직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임기가 있으며 헌법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기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4년 동안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6년으로 늘어난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푸틴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 또다시 도전할 자격이 있다.
푸틴 스스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지 정계에선 푸틴의 4기 대선 출마와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푸틴은 이날 "한때 헌법을 고칠 기회가 있었으며 실제로 개헌을 하자는 주변의 간청도 있었다"며 "나는 그 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2008년 연임 뒤 곧바로 3기 집권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푸틴은 자신의 후계자에 대한 질문에 "누가 국가를 다스릴지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이 직접·비밀 투표를 통해서 결정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국제적 관례를 보면 정당이나 국가 지도자는 직책에서 물러날 때 보통 자신의 후계자를 선보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투표해 달라고 추천한다"면서 후계자를 지명할 의사가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큰 사건으로 소련 붕괴를 꼽았다.
푸틴은 '살아오면서 어떤 사건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나'는 한 학생의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다 "아마 소련 붕괴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너무 어른스런 대답이지만 네가 어른스런 질문을 했기 때문"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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