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숙의 Q]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10년 만에 베토벤 축제 연다

장하니 2017. 7.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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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소나타로 지친 사람들 위로하고파
베토벤은 늘 새롭고 궁금한 존재
열린 마음만 있다면 클래식 들을 수 있다

백건우(71)는 천재다. 만 10세에 국립 교향악단과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 기록이 있다. 60년 넘게 재능을 펼친 음악가다. 공식적으로만 그렇단 이야기다. 협연 전까지 따지면 태어날 때부터 예술적 감수성을 타고났다고 봐도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듯, 천재는 외롭다. 사람들은 늘 천재에게 무엇인가 새로운 것, 뛰어난 것을 바란다. 누군가는 팔짱을 낀 채 ‘얼마나 천재인지 볼까’라며 노려보고, 누군가는 ‘더 대단한 상을 탄 피아니스트 실력이 더 좋다’는 한심한 소리를 해댄다.

그래서 천재는 스스로부터 만족해야 한다. 누군가를 따라갈 수도 함께 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늘 선구자처럼 새로운 한계를 만들고 스스로 뛰어넘어야 한다. 오는 9월 1~8일 백건우는 베토벤 전곡을 공연할 예정이다. 2007년 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 이후 10년 만이다.

늘 새로움을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배양숙의 Q’가 만났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19일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악기 스타인웨이홀에서 배양숙의 Q와 인터뷰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Q : 클래식 애호가보다 일반 독자 입장에서 여쭙습니다. 9월 초 베토벤 소나타 전곡 공연을 하시잖아요. 연주곡에 널리 알려진 ‘비창’ ‘월광’ 외에도 번호가 붙여져 있던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 “저는 번호 순서대로 연주하지 않습니다. 소나타에 들어있는 음악이 중요하지 순서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숫자는 출판번호에 불과하고 베토벤도 순서대로 연주하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저는 그것보다 프로그램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원래 음악에 어떤 타이틀을 붙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음악을 접하기 전에 어떤 생각을 갖고 들으면 그 세계가 좁아지거든요. 이번에는 지방을 돌다 보니까 중요한 소나타들이 프로그램마다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비창에서 함머클라비어까지 타이틀을 넣은 거예요.”

Q : 이번 공연이 10년 전 2007년 공연과 어떻게 다른가요? A : “이번 공연이 10년 전과 다른 점은 전국을 순회한다는 것입니다. 전국을 돌며 32곡의 소나타를 연주하는데, 저는 이걸 1년 내내 베토벤과 함께 하는 축제라고 생각해요. 9월 1~8일 서울 공연이 베토벤 소나타 전곡 공연의 클라이맥스입니다.”

Q : 10년 전 베토벤과 지금 베토벤의 모습도 달라졌나요? A : “음악은 연주자와 함께 매일 변하기 때문에 10년 전 만난 베토벤과 지금 만나는 베토벤의 모습은 당연히 다릅니다. 저는 앞으로의 베토벤이 어떻게 변할까 항상 궁금해요. 저도 하루하루 새롭게 느껴지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떤 곡을 처음 접하면 흥분해서 공부하고, 연주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흥분이 사라지기 마련인데, 베토벤만 가면 갈수록 작품이 더 훌륭해지고 사랑하게 됩니다.”

Q : ‘베토벤은 음악역사에서 너무 뛰어난 작곡가이기 때문에 내 삶을 좌우하는 거인과 같다. 그와 함께하는 게 행복하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A : “베토벤을 거인이라고 한 건 그만큼 음악세계가 넓다는 거예요. 베토벤은 모든 장르를 갖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년 동안 한 작곡가의 곡을 한 악기로만 연주하는 것도 가능하죠. 베토벤은 너무 위대해서 우리가 일생 동안 노력해도 그 보물을 다 캐내지 못할 거예요. 그래서 전 행복해요. 한없이 갈 수 있으니까.”
올해 3월 29일에 시작한 백건우 베토벤 리사이틀 '끝없는 여정'은 전국 30여곳에서 올 연말까지 열릴 계획이다. 서울 공연은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4일 공연 없음·3일 2회 공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사진 예술의전당]

Q : ‘7살의 백건우’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세요? A : “7살에 처음 피아노를 접했을 때 저는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생각이 없었어요. 제 어머니는 피아노 레슨을 하셨는데, 다른 애들이 와서 레슨을 받으니까 호기심에 흉내를 냈던 것이 시작이에요. 어깨너머로 1년 정도 배워 웬만한 곡을 치니까 어머니가 다니던 교회에서 어떤 곡을 치라고 하더군요. 7살이면 한창 밖에서 뛰어 놀고 싶을 나이잖아요. 그때도 놀다 와서 손이 흙투성인데 '빨리 와서 연주하라'고 해서 손을 막 털고 피아노를 친 게 생각나요.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거죠.”

Q : 요즘 학부모들은 4-5살부터 학원 스케줄을 짜 아이들을 교육시키기도 합니다. A : “피아노 소리는 강요해서 나오지 않아요. 이작 펄만은 바이올린을 사달라고 부모님께 3번 말했어요. 바이올린이 하고 싶다고 했다가 힘들어서 관뒀다가 그랬거든요. 강요하는 부모님이었으면 펄만이 바이올린을 그만 두도록 놔두지 않았을 겁니다. 음악은 본인이 하고 싶을 때 해야 하고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Q : 음악적 재능은 타고난다는 말씀인가요? A : “뭔가 다른 데서 주어진 것이 있어야 가능해요. 모차르트 같은 작곡가는 드물잖아요. 베토벤은 너무 많은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아 고통스러워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곡을 쓸 수가 있었던 거고요. 보통 사람은 그런 병과 육체적 고통을 받으며 곡을 쓸 수 없어요. 베토벤이 앓던 병은 그냥 안 들리는 게 아니라 잡음이 계속 들리는 병이었어요. 그 잡음 속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음악적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Q : 백 선생님도 천재적인 재능으로 15살에 줄리아드 음대를 다니셨잖아요. 그 때 러시아 피아니스트 로지나 레빈을 사사하셨는데, 가끔 그리우신가요? A : “레빈 선생님은 제게 부모님 같았어요. 자식처럼 대해주셨죠. 그 분은 곡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생활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어요. 저의 정신상태 등 여러 가지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었겠죠. 그것과 저의 연주를 연결시켜 저와 맞는 연주가 나오게끔 가르치셨어요. 너무 훌륭하신 분이고 저에게는 선생님 이상입니다.”

Q : 지금도 떠오르는 에피소드나 추억이 있나요? A : “하루는 레슨 받으러 갔는데 그날 제가 컨디션도 안 좋았고 음악을 계속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었어요. 레빈 선생님은 제게 혼자 피아노를 치고 있으라고 하셨고, 저는 의미 없이 피아노를 쳤어요. 그런데 옆방에서 선생님이 나오시더니 ‘너야말로 훌륭한 피아니스트야!’라고 말씀하셨어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제 상태를 알아보시고 그 한 마디로 저를 잡아주신 거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미소 짓는 백건우. 최정동 기자

Q : 20대에 첫 개인 독주회를 라벨 전곡으로 하셨지요. 라벨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A : “어렸을 때부터 라벨의 곡을 들었지만 그의 음악 세계가 정말 제 귀에 살아서 들린 건 줄리아드를 다닐 때였어요. 그 당시 저는 러시아에 빠져있었는데, 그 매력을 음악을 통해 표현한 사람은 라벨이었어요. 어느 날 연습실에서 어떤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세상에 그렇게 아름다운 곡이 없더라고요. 그게 ‘쿠프랭의 무덤’이란 곡이었어요. 그때부터 한 곡씩 접근해가다 보니 전곡을 연주하게 됐죠. 그러다 내가 이렇게 라벨을 사랑하는데, 청중과 함께 하룻밤 흠뻑 젖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벨 전곡 프로그램을 짰어요. 그 당시만 하더라도 한 작곡가의 전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서 더 환영 받았죠.”

Q : 다른 피아니스트에게 질투를 느낀 적은 없나요? A : “저는 본래 질투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가치가 있고 그 사람들이 저와 얼마나 다른지 아니까요. 피아니스트들은 각자 다른 세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질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 현대인들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으로 독자들이 깨닫는 게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감성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하시는 일이 있나요? A : “감성을 건강히 유지하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좋은 음악도 나오지 않거든요. 제가 늘 얘기하지만 음악은 참 솔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모습, 인격 모든 게 그대로 비쳐요. 인간은 속여도 음악은 속이지 못하죠. 그래서 자기를 끊임없이 닦아야 합니다. 저에게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 자체가 저를 닦는 방법이에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Q : 악기와 교감도 하시나요? A : “저는 악기와 교감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요. 그 악기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다뤄서 소리를 끄집어 내야 하거든요. 소리를 강요할 수는 없어요. 이것도 레빈 선생님의 가르침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밀치지 않는 것처럼 소리를 끌어들여라, 그냥 치는 것은 밀어내는 거고 소리를 끌어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Q : 세월호 참사 추모 공연, 지적장애인을 위한 연주 등 선생님의 모습은 현대사회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해주는 것 같아요. A : “그런 행동들은 위대한 음악가들한테서 배운 거에요. 그 분들은 기교 위주로 공연하지 않아요. 음악을 정말 승화시키고, 음악을 통해 인간의 훌륭한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을 나누죠. 저는 그런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냥 연주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해요. 저는 음악가로서 힘든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 그런 공연을 하는 거예요.”

Q : 많은 사람이 선생님의 연주로 치유 받습니다. A : “지난 달 제주도에서 지적장애인과 함께한 공연은 제가 오히려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연주 도중에 아이가 올라왔다는 것이 저한테는 굉장히 감동적이었거든요. 어떤 면에선 제가 그렇게 되도록 유도했어요. 처음에 연주회장을 갔을 때 피아노가 객석보다 너무 높고 멀리 있었어요. 이대로는 아이들하고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피아노 위치를 낮췄죠. 그러니까 아이들이 저한테 다가왔어요. 그 날 두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한 아이는 저와 같이 피아노를 쳤고 다른 아이는 제 연주가 마음에 와 닿았던지 악기를 사랑스럽게 쓰다듬더라고요. 물론 연주 도중이라 깜짝 놀랐지만 행복했어요.”
백건우는 세월호 참사 100일 째 되는 날 제주항에서 추모 독주회를 열었다. [사진 중앙일보]

Q : 선생님께 피아노 연주는 일상이자 일입니다. 때로는 연주가 노동으로 느껴질 때도 있나요? A : “그렇게 느껴본 적은 없어요. 물론 곡이 잘 안 풀릴 때는 힘들죠. 치고, 치고, 또 치고, 계속 노력해요. 노동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렇게 매일 몇 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아 있을 수가 없죠. 그래서 아내(배우 윤정희)와 저는 항상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람들한테 기쁨도 주고 생계도 이어나가니까 정말 행복하다고 말해요.”

Q : 스튜디오 연주와 무대 연주 중 어떤걸 선호하시나요? A : “두 연주는 전혀 다른데, 저는 한동안 녹음하는 것을 멀리했어요. ‘음악은 자꾸 변하는데 딱 묶어놓는 연주가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대 연주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제로에서 창작 하는 작업이에요. 아무리 천 번, 만 번 반복해서 연습을 했더라도 무대에 올라갔을 때에는 그 곡을 새로 써 나가듯이 연주해야 하죠. 때문에 저는 곡을 ‘해석’한다기보다는 ‘창작’한다는 표현을 써요. 그 날 어떤 색깔이 나올지, 어떤 감정이 우리를 사로 잡을지는 알 수 없거든요.”

Q : 스튜디오 연주는 의미 없는 건가요? A : “시대마다 진리가 있는 것 같아요. 젊었을 때의 연주는 모자란 점이 있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해석과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잖아요. 그건 시간이 지나고 몇 번을 연주하더라도 똑같이 나올 수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스튜디오 녹음도 기록이라기보다 하나의 작품으로서 인정할만하다고 봅니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같은 곡을 20년 전 것과 오늘 것 하고 편집해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얘기했어요. 그건 그 분 나름대로의 철학이고 스튜디오에서의 또 다른 성격의 창작이죠.”

Q : 일반 독자 입장에서 여쭙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상통하는 고전주의적인 전개를 정확히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A : “그걸 꼭 이해해야 하나요? 그런 지식보다는 들을 수 있는 마음의 귀를 가지는 게 중요해요. 마음을 열고 들으면 음악이 살아서 와 닿거든요. 물론 역사를 알면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건 하나의 지식일 뿐이에요. 음악은 인간이 가장 직접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클래식 형식을 이해하는 게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Q : 항상 클래식을 들을 때 이론적 배경이 부족해서 의기소침 했는데 이제 마음을 열고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A : “저는 그래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주합니다. 유럽 무대, 서울 무대, 섬의 무대에서 다 똑같이 연주해요. 제 연주가 솔직하다면, 그리고 제가 그 음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반드시 전달되거든요.”
백건우는 클래식에 대한 지식 보다 음악을 들을 수 마음의 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정동 기자

Q : 많은 나라를 다니면서 공연하셨잖아요. 꼭 한번 더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으신가요? A : “너무 많아요. 저와 아내는 장소를 선택하기 보다는 공연을 위해 정해져 있는 장소에 가잖아요. 그 곳을 이해하기 위해서 머물기도 하고 그 주변을 여행하기도 하는데, 매번 느끼지만 지상은 모든 곳이 신비로워요. 그래서 어떤 여행지를 알고 가는 것보다 가서 발견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만의 여행지를 찾는 거죠.”

Q : 100세 시대라고들 합니다. 올해 98세인 철학자 김형석 교수께서 60대, 70대를 ‘늙은 젊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생이 30년 정도 남았다면, 선생님의 꿈은 뭔가요? A : “돌이켜보면 저는 꿈 같은 인생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은 시간 주어진 인생을 지금과 같이 충실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꿈꾸는 건 좋지만 과분한 욕심은 부리고 싶지 않아요.”

Q : 9월, 가을의 시작을 선생님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초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저는 60년 가까이 음악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체험을 많이 했어요. 유명한 무대에도 서봤고. 때로는 힘든 프로그램도 만들고. 새로운 음악적 체험을 해보기도 하고요. 음악적 체험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듣는 것은 정말 귀한 기회에요. 이렇게 강렬하고 음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이런 체험은 없죠.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작곡가 베토벤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Q : 이 인터뷰를 읽은 독자들이 베토벤 소나타를 듣고 싶어할 텐데, 한 곡만 추천해주신다면? A : “사람마다 좋아하는 곡이 다른데, 명곡들은 다 이유가 있어요. 좋은 곡이기 때문에 명곡이죠. 잘 알려져 있는 곡들을 들어보세요.”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배양숙과 백건우가 앉아있다. [사진·프리랜서 권형진]

인터뷰 내내 따뜻한 시간 속에서 백건우 선생님과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9월 1일부터 8일 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나게 될 10년만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여러분들도 그 축제에서 백건우 선생님의 새로운 해석에 교감하길 기대합니다.

배양숙 (사)서울인문포럼 이사장 theore@joongang.co.kr 정리 = 장하니 인턴기자 chang.h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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