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코냉이'를 위한, 제주의 밤을 즐기는 7가지 방법

최승표 2017. 7. 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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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걸으며 별 보고, 해수욕장서 페스티벌
별 관측부터 라이브 클럽까지 없는 게 없네
기분 좋게 휴가를 떠났지만 푹푹 찌는 더위로부터 바로 해방되는 건 아니다. 제아무리 제주여도 그렇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더위가 지나간 밤, 제주에서만 가능한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의 밤을 즐기는 법 7가지를 추천했다. 밤코냉이, 제주 사투리로 ‘밤에 잠 안 자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위한 여행법이다. 오름을 걸으며 별을 보고, 선선한 바람 쐬며 야외공연도 감상해보자. 자세한 정보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visitjeju.net) 참조.
중문관광단지 인근 군산오름에서 감상한 별 흐르는 모습.
①달빛 별빛 보며 오름 걷기
야간 트레킹 명소인 군산오름.
제주의 오름(기생화산)은 저녁에도 아름답다. 어스름할 무렵부터 오름을 걸으면 주변 오름 군락의 실루엣과 낙조가 어우러진 장관과 한치잡이 배들이 만드는 어화(漁火), 그리고 밤하늘을 밝힌 달빛과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 ‘야간 트레킹’의 맛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헤드랜턴을 장착하고 오름을 걷고 있다.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서귀포와 산방산을 볼 수 있는 군산, 자연적으로 생성된 못이 있는 정물오름, 별 관측 명소인 새별오름, 능선이 아름다운 용눈이오름이 야간 트레킹 코스로 인기다. 오름 대부분 왕복 기준으로 1시간이면 트레킹을 마칠 수 있다. 해가 지기 전에 올라 오름 정상에서 일몰을 보거나, 어둑어둑할 때 올라가 별과 야경을 보는 것도 좋다. 안전을 위해 2명 이상 함께 걷길 권한다.
②제주·서귀포 천문 관측 명소
인공빛이 적고 대기가 맑은 제주는 여름 밤 별을 관측하기 좋다.
대도시보다 인공빛이 적고 대기가 맑은 제주는 별을 관측하기에 좋다. 공항에서 가까운 별빛누리공원은 제주 시내에서 별을 볼 수 있는 별자리 관측 명소다. 3층 건물 안에 천체투영실과 입체영상관, 관측실이 있다. 하절기에는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자연 속에서 별을 관측해보고 싶다면 제주 애월 새별오름도 좋다. 저녁 하늘 샛별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인 만큼 이곳에서 관측하는 별은 더 아름답다. 오름이 도심의 불빛을 막아 남서쪽 하늘을 관측하기에 좋다. 서귀포시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에는 밤 하늘의 천체와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400m 천체 망원경이 있다.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③자연과 인공 빛 어우러진 야경 명소
서부두에서 바라본 탑동 야경.
제주의 야경은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져있다. 용연다리, 서부두 방파제는 그런 야경 명소다. 해안가를 수놓은 카페 불빛이 근사한 용담해안도로, 무지개빛 조명이 구름다리 밑으로 반사되는 용연다리가 공항에서 가깝다. 탑동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항 서부두방파제도 야경이 근사하다. 제주과학고등학교에서 노루생이 삼거리 방향 산록도로에서는 제주시의 야경을, 서귀포 자구리공원에서는 서귀포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제주조각공원 안에 있는 포레스트 판타지아.
제주에는 화려한 인공조명을 볼 수 있는 테마파크도 다채롭다. 서귀포 안덕면 제주조각공원 내 ‘포레스트 판타지아’에서는 화려한 홀로그램과 일루미네이션을 볼 수 있다. 숲속을 유영하는 고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보면 동심으로 돌아간 듯하다. 자정까지 운영하는 애월 제주불빛정원에는 불 밝힌 인공 장미 5만 송이가 있다. 캐릭터 조형물도 다채롭고 LED 추억만들기도 즐길 수 있다. 유리의 성 & 마법의 숲에서는 별빛축제 ‘한 여름밤 환상적인 빛의 멜로디를 거닐다’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④제주의 밤 달구는 야외공연
표선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야해페스티벌.
제주뮤직페스티벌이 8월25·26일에 엘리시안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재일교포 뮤지션 양방언이 총감독을 맡은 음악축제로, 국카스텐·에일리 등이, 26일에는 양방언·전인권밴드 등이 무대에 선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jejumusicfestival.com) 참조. 8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표선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귀포 야해페스티벌도 흥미롭다. 사우스카니발·씨잼 등이 참가하며 디제잉쇼, 인디록 그룹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한 여름밤의 꿈’을 주제로 하는 공연도 있다. 새연교에서 진행되는 시민콘서트다. 대말 첫째·셋째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새연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⑤한복 입고 여름밤 도심 미행
한복을 입고 시간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 '목관아가 살아있다'.
한복을 입고 고궁이나 구도심을 산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제주에서는 조선시대 관청인 ‘목관아’가 한복 투어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아예 야간 관광 콘텐트까지 생겼다. 바로 ‘목관아가 살아있다’이다. 한복을 입고 제주 목관아와 원도심 골목을 누비며 도심 속 풍류를 느껴보는 ‘도심미행’, 목관아 내 연희각에서 열리는 국악·클래식·재즈 공연 ‘풍문으로 들었쇼(show)’, 한복을 입고 엽전으로 물건을 계산하며 옛 정취에 취해보는 ‘복작복장’ 등 재미난 이벤트가 9월15일까지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된다.
⑥해변서 삼계탕 먹고 수제 맥주 즐기고
제주 해변에서 삼계탕을 먹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제주에서는 복날이 아니라
제주에서는 말복(올해 8월11일)에 닭을 잡아먹는 풍습이 있다. 용담동 '한두기'는 백숙으로 유명한 식당으로 인근 음식점 대부분이 오후 11시 혹은 자정까지 영업한다. 이호테우해수욕장 앞 포장마차촌에도 백숙요리집이 많은데 여기는 새벽을 넘겨 영업하는 곳도 있다. 용담레포츠공원은 제주도민들이 많이 찾는 여름밤 명소다. 바비큐를 원한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취사가 가능한 캠핑장이 있고, 불판과 가스레인지 등을 빌릴 수 있어 직접 고기를 사다가 구워먹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 연동에 있는 수제맥줏집 제스피.
제주에도 최근 수제맥주 전문점이 늘고 있다. 맥주 맛을 좌우하는 물이 한국 어느 지역보다 깨끗하기 때문에 맥주 맛도 좋다. 제주 연동 '제스피'가 특히 인기다. 제주산 천연보리와 천연화산암반수로 맥주를 만든다. 라거, 페일에일 등 5종류의 맥주를 판다. 탑동 '맥파이', 연동 '드렁큰홀스', '제주중문수제맥주' 등 펍도 추천할 만하다.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는 제주에 있는 양조장 '제주지앵'에서 만든 감귤맥주를 맛볼 수 있다.
⑦밤코냉이 위한 힙 플레이스
제주 해변에서 삼계탕을 먹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밤코냉이 사이에서 뜨는 명소가 제주 곳곳에 있다.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제주 구좌읍 ‘벨롱’, 금능에 있는 재즈 클럽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애월의 음악다방 ‘마틸다’가 대표적이다. 디제잉을 즐길 수 있는 클럽 ‘호 바(Ho bar)’, 매주 월요일 디제잉을 하는 ‘비스트로 더 반’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서귀포 중문도 밤코냉이들을 반긴다. 중문 내국인면세점 근처에 위치한 라운지 바 ‘바다다’는 야외 소파에 누워 밀려드는 푸른 파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밤새 놀고 싶다면 클럽 ‘몽키비치’가 제격이다. 중문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오후 8시30분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한다.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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