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상 경마권으로 3억 챙겨 도주..경찰, 사기범 추적

최기성 2017. 7. 21. 22: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남성이 경기도 과천 경마장에서 경마 구매권 3억 원어치를 외상으로 발급받은 뒤 모두 현금으로 바꿔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법을 어기고 운영하다 황당한 사기를 당한 마사회도 내부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 경마장 5층 구석에 있는 '챔피언 라운지'라는 곳입니다.

입장료 3~5만 원을 추가로 내면, 일반 경마객과 떨어진 조용한 방에서 경마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2시쯤, 이곳을 찾은 50대 남성 김 모 씨는 경마 구매권 3천 장, 3억 원어치를 발매원한테 샀습니다.

모두 외상이었습니다.

5시간 뒤인 저녁 7시쯤, 김 씨는 구매권을 다시 경마장 창구에서 현금 3억 원으로 바꿔 달아났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 관계자 : 돈을 외상으로 주겠다고 하고 안 준 거니까, 사기로 봐야 할 것 같고요. (3억 원을 다 바꿔 간 거죠?) 다 바꿔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 팀에서는….]

경찰은 황당한 사기 행각을 벌인 김 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경마장 측도 직원들을 상대로 규정을 어기고 구매권을 발급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외상은 불법이어서 일반 경마객은 그런 식으로 구입할 수 없습니다.

[과천 경마장 발매원 : 아니요. 아니요. 저희 외상 구매 안 돼요. 외상 구매 안 돼요. 어디서 외상 구매가 된다고 이야기를 해요?]

하지만 사건 당일에는 어떤 이유인지 묵인됐습니다.

또 한 사람이 한 경주에 걸 수 있는 돈도 10만 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구매권은 수억 원어치나 발급되는 등 불법 운영됐습니다.

한국마사회는 내부 감사가 끝나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 : 현재는 경찰에 사건 조사 의뢰한 상황인 거고, 이와 별개로 내부적으로도 감사에 착수한 상황이에요.]

외상 발급에 고액 배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피해를 본 경마장 측의 부실 관리 책임도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 화제의 뉴스]
탈북 임지현, 납북? 간첩? 재입북 미스터리"두 딸 다시 못 볼까 불안" 소방관 엄마의 눈물"노숙자한테는 안 팔아요" 음식 판매 거절한 직원마약 거래 현장에서 총 맞고 살아남은 7세 소녀치료 실수 덮기 위한 의사의 만행 '충격'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