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핵연료 잔해물 응고 상태로 발견.."사고 규명에 도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11년 3월 폭발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3호기에서 녹아떨어진 핵연료 잔해물이 원자로 압력용기 밑에 응고해 매달린 상태로 발견됐다고 아사히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그간 수중로봇을 사용해 3호기를 조사한 결과 핵연료 잔해물이 '고드름' 모양으로 압력용기 아래에 늘어트려진 것을 확인했다.

조사에선 3호기에 있던 핵연료 대부분은 압력용기에 뚫린 구멍으로 녹아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잔해물이 실제 핵연료로 판명나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사고 원인 해명과 향후 원자로 폐로 작업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21일 이른 아침부터 3호기의 격납용기에 수중로봇을 투입했다.

지난 19일 조사한 압력용기 바로 밑과 연결된 열린 틈을 통해 내부로 진입해 무너진 구조물의 상황 등을 살폈다.

수중로봇이 압력용기 밑까지 접근한 바 압력용기의 구멍에서 핵연료 잔해물로 보이는 물체가 고드름 형태로 달려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9일 조사에선 압력용기 바닥에 있던 구조물 등이 떨어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용융한 핵연료가 주변 구조물과 함께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20일 NHK는 3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수중로봇을 통한 3호기 조사에서 원자로 바로 밑에 있는 작업용 금속제 발판이 없어지는 등 격납용기 내부가 상당한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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