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8득점' LG, 삼성 10-4로 꺾고 6연승

[OSEN=대구, 한용섭 기자] LG가 힘겹게 삼성을 꺾고 6연승을 이어갔다.  

LG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대거 8득점하며 10-4로 승리했다. 후반기 무패로 6연승을 달렸다. 반면 이틀 연속 연장 접전을 벌인 삼성은 전날 불펜진 소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연장 11회 LG는 선두타자 김재율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재율은 희생번트와 외야 뜬공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2루수 옆을 꿰뚫고 나가는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안익훈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1,2루가 이어졌고 이천웅이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황목치승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4-2로 달아났다.

지명타자 대신 타석에 들어선 투수 정찬헌이 바뀐 투수 이승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형종이 좌월 스리런 홈런, 김재율이 백투백 홈런으로 10-2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11회말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10-4까지 따라가는데 그쳤다. 

LG는 1회 무사 2,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5회까지 매 이닝 선두주자가 출루했으나 득점은 1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2회 선두타자 이형종이 3루쪽 기습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김재율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공을 토스받은 2루수 조동찬이 공을 떨어뜨리면서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원심은 아웃으로 선언됐으나 LG측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세이프로 번복됐다.

무사 1,2루에서 강승호가 두 차례 번트 파울을 한 뒤 유격수 병살타로 고개 숙였다. 2사 3루에서 정상호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병살타, 4회에도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5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삼성은 6회 1-1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나원탁이 좌전 안타로 출루, 정병곤의 번트 타구 때 투수 차우찬이 1루로 악송구를 하면서 무사 1,3루 찬스가 됐다. 박해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을 만들었다.

LG는 곧바로 7회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레나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호)를 쏘아올려 2-1로 리드했다. 

LG는 8회 2사 1루에서 이형종의 안타와 김재율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앞타석에서 홈런을 친 강승호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까지 101개를 던진 차우찬은 9회 선두타자 박해민을 3루수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자 삼성은 9회 1사 후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마운드에는 김지용이 올라왔다. 삼성은 박한이 대타 카드를 꺼냈다. 박한이는 김지용의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2호)을 터뜨렸다. 개인 두 번째 대타 홈런.  

LG 선발 차우찬은 8⅓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8승이 물거품이 됐다. 삼성 선발 레나도는 6⅓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KBO리그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