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속 앓았던 롯데, '번즈 홈런'에 웃었다

안준철 2017. 7. 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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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홈런 때문에 웃었다.

롯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팀간 10차전에서 8회초 터진 앤디 번즈(27)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KIA상대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43승2무45패를 만들었다.

다시 KIA의 롯데 상대 승리가 계속되는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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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홈런 때문에 속앓이를 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결국 홈런 때문에 웃었다.

롯데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팀간 10차전에서 8회초 터진 앤디 번즈(27)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KIA상대 5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43승2무45패를 만들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롯데는 KIA상대 1승8패로 절대적인 열세관계였다.

승패만으로는 KIA에 밀리지만, 롯데는 이날 KIA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사실 롯데의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롯데는 전날(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12회 접전 끝에 4-4로 무승부에 그쳤다. 더운 날씨에 혈전, 그리고 울산에서 광주까지 이동거리까지 감안하면 최근 뜨거운 KIA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롯데는 전날 삼성전에서 사상 초유의 비디오판독센터 오독 사건으로 손아섭의 홈런이 날라 가버리는 힘빠지는 일까지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 앤디 번즈의 결승포로 KIA전 5연패를 끊었다.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이날 롯데 선발로 나선 김원중은 광주동성고 5년 선배인 양현종(KIA)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비록 볼넷이 4개로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4회까지 무실점으로 KIA타선을 막았다. 롯데는 양현종을 상대로 3회초 선두타자 신본기의 안타와 폭투에 이은 1사 3루엣 전준우의 1루 땅볼 때 신본기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동한이 볼넷을 골라 바뀐 2사 1,2루에서 이대호와 김상호가 다시 양현종에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추가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2-0 리드는 5회말 깨지고 말았다. 잘 던지던 김원중이 5회말 선두 로저 버나디나에 좌중월 솔로홈런을 내준데 이어, 1사 후 안치홍에게도 다시 홈런을 내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점수는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기세를 이은 KIA는 6회말 1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KIA의 롯데 상대 승리가 계속되는 흐름이었다.

여기서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KIA의 불펜이 가동된 7회초 대타 이우민의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말 장시환으로 실점없이 KIA타선을 잘 막은 뒤 8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번즈가 KIA 김진우와 5구 승부 끝에 시원한 좌중월 홈런을 때린 것이다. 번즈의 시즌 10번째 홈런이자, 전날 손아섭 홈런 오독 판정을 날려버리는 결승포였다. 롯데가 다시 4-3으로 앞섰다.

롯데는 8회말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는 마무리 손승락이 껐다. 배장호에 공을 넘겨 받은 손승락은 김주찬을 좌익수 팝플라이로, 버나디나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손승락은 9회말도 무실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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