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가 알려주는 삶의 지혜..영화 '오! 다람살라'

2017. 7.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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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에서 버스로 8시간을 달려야 나오는 인도와 티베트의 접경 도시 다람살라.

이 자그마한 도시의 남걀 사원에 지난해 8월 말 온갖 나라에서 온 3천 명이 모였다.

영화는 법회 참석자들의 인터뷰와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교차해 보여준다.

윤종원 PD는 이날 시사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관에서 상영될 줄 알았다면 더 잘 만들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못했던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이야기라는 기획의도를 염두에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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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영 무산되자 21∼23일 서울 대한극장서 무료상영
달라이 라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인도 뉴델리에서 버스로 8시간을 달려야 나오는 인도와 티베트의 접경 도시 다람살라.

이 자그마한 도시의 남걀 사원에 지난해 8월 말 온갖 나라에서 온 3천 명이 모였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2)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영화 '오! 다람살라'는 그해 여름 폭염 속에 진행된 나흘간의 법회를 생생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가냘픈 티베트 노승이 힘들고 경건한 기도 방법인 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다리를 제대로 뻗을 수도 없이 빽빽하게 모인 사람들. 달라이 라마의 육성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실시간 통역된다. 가르침을 듣던 이들은 이내 코를 훌쩍인다. 눈동자 색깔은 제각각이지만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의 색깔은 같다.

영화는 법회 참석자들의 인터뷰와 달라이 라마의 법문을 교차해 보여준다. 저마다 몸이 아파서, 질투가 나서, 누군가가 미워서 삶이 생지옥이었다고 호소한다. 그들에게 달라이 라마는 "아픈 곳을 내가 불어주거나 어루만져준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겪는 많은 문제는 사랑과 연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다독인다.

'오! 다람살라'는 당초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 공중파TV 방영을 전제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러나 방송사 내부 문제로 방영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결국 무산됐다. 그 대신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이하 방한추진위)의 후원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무료 상영하기로 결정됐다.

TV 방영을 목표로 기획된 만큼 만듦새가 대형 스크린에 꼭 맞지는 않는다. 자막은 투박하고 타이트한 클로즈업 샷이 반복된다. 다만, 내레이션을 맡은 영화배우 강신일의 단단한 목소리가 힘을 발휘한다.

윤종원 PD는 이날 시사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관에서 상영될 줄 알았다면 더 잘 만들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못했던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이야기라는 기획의도를 염두에 두고 봐달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미현 작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이 세상이 평화로워지기를 바라는 다섯 분의 보시로 제작될 수 있었다"며 "기획도, 제작도 아주 작은 인연들이 모인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방한추진위 공동상임대표인 진옥스님은 "정부가 중국의 압박을 우려해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추진하지 못하는데, 이건 권투선수가 맞으면 아플까 봐 아예 링에도 올라가지 않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경제적 문제만 생각지 말고, 달라이 라마가 한국에 왔을 때 우리가 모두 받게 될 '처방전'을 생각해보라"며 "이 다큐멘터리가 방한 추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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