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구내식당·취준생은 분식점..'혼밥'만 호황
[앵커]
요새 회사 구내식당이나 분식점에서 혼자 밥 먹는 혼밥족 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불황과 저성장에 취업문은 좁고, 월급사정은 팍팍해진 것도 한 원인인데 그러다보니 외식업은 불황이라지만 혼밥족들이 자주 찾는 식당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사상 첫 가계소비 감소에 10%를 넘는 사상 최고 청년실업률까지, 불황과 저성장의 그림자는 지금 가계에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밥 한 끼에 돈을 쓰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나 홀로 밥 한끼 때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주머니가 얄팍한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조수완 / 대학생> "공부 때문에 시간 아끼기 위해서 김밥이나 즉석식품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임상규 / 취업준비생> "김밥이나 컵라면처럼 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추세는 정부의 조사결과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업체 3천여 곳을 설문한 결과, 한식, 중식, 일식 같은 전통 외식업종 대부분은 올해들어 큰 폭 매출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반면, 구내식당, 분식점처럼 혼밥족이 많이 찾는 곳들은 사정이 오히려 나아졌습니다.
어려운 경기사정에 '나홀로'란 사회적 추세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도경록 /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 사무관> "혼밥·혼술이 최근 외식 트랜드로 급부상하면서 젊은 학생이나 미혼 직장인 등 싱글족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등장했고,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점·분식류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혼밥족들이 자주 찾는 일부 식당들의 나홀로 호황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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