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달 3일 개각서 기시다 외무 유임 의향 굳혀"

박석원 2017. 7.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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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3일 개각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을 유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베 총리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정권 시절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무장관을 경질한 후 지지율이 72%에서 49%까지 급락한 경우를 참조하며 개각 내용을 고심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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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최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3일 개각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을 유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이 20%대(22.9%ㆍ지지통신 7~10일)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반전카드로 개각이 예고된 가운데, 그가 이탈할 경우 총리의 구심력 붕괴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1일 복수의 정권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전날 밤 기시다 장관과 만나 이같은 방침을 알렸고, 기시다 장관은 내각 밖으로 나가 차기 경쟁을 대비하려던 본심과 달리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외무장관의 거취는 이번 개각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기시다파’(의원46명ㆍ제4파벌)내부에선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를 대비해 내각을 나와 총리와 대립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이 좋지 않은 총리와 거리를 두고 자민당 정조회장 등 당 3역으로 옮겨 자유롭게 차기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로선 기시다의 ‘독립선언’을 봉쇄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의 외교성과를 만들어온 인물이 정권의 비판대열에 합류할 경우 둑이 한순간에 무너지듯 여론에 치명타를 준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여권에선 아베를 비판해온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의원측 파벌에서조차 “자민당이 붕괴할 수도 있는데 협력하는 게 좋다”는 말들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정권 시절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무장관을 경질한 후 지지율이 72%에서 49%까지 급락한 경우를 참조하며 개각 내용을 고심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베는 24일 중의원, 2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사학스캔들’문제를 직접 해명할 예정이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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