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실이 있는 우리집! 60평대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솔루션

서울문화사 입력 2017. 7. 21. 16:25 수정 2023. 3. 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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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13년 차에 접어들 무렵 처음으로 얻은 우리 집. 일반 아파트와 구조가 다르고 평수도 달라져 낯설지만, 집을 처음 꾸미는 마음만큼은 한가득 담긴 가족만의 공간이다.


네 식구가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고심해 완성한 공간, 거실. 마블 테이블과 싱글 골드 프레임의 암체어는 프롭에이 제품. 몸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를 선호하는 남편의 취향을 담아 패브릭 소파는 비아인키노 제품으로 선택했다.


1 거실 한쪽 벽면에 자리한 수납장 위에는 결혼할 때 선물로 받은 작품이 놓여 있다. 예전 집에서는 둘 데가 마땅치 않아 방황하던 작품이 제자리를 찾은 듯 편안하고 싱그러운 응접실 겸 거실 공간을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쓰였다. 2 가족실 창가에 테이블을 두고 아내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이블과 소파는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 아늑함을 더하는 포인트 펜던트 조명은 루이스 폴센을 선택했다. 

꼭꼭 숨어라! 거실 속 숨바꼭질, 감추었다 드러낸 가족실
결혼하고 신혼집부터 시작해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부부는 몇 달 전 처음 내 집 마련의 기쁨을 누렸다. 집을 소유해야 안정적인 가정을 이룬다는 묵직한 무게감보다는, 집을 가족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공간으로 꾸미고자 하는 바람이 더 컸다. 같은 동네였지만,  40평대 고층 아파트에 거주했던 네 식구. 이전 집이 방은 더 많았지만 일반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구조에 매력을 느껴 67평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택했다. 집을 계약하고 무엇보다 가장 흥이 난 건 이제 가족이 원하는 대로 꾸미고 가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 일반 아파트보다 넓게 나온 거실은 따스한 응접실 분위기를 낸다. 특히 거실 안쪽 구획을 나눠 네 식구가 오순도순 모일 수 있는 서재 겸 가족실을 따로 마련했다. 이사 오기 전 사용했던 소파와 테이블을 배치하고 가벽을 세우니 서재가 따로 필요 없다. 널찍한 거실 안에 숨바꼭질하듯 가벽에 유리 파티션을 끼워 넣어 숨어 있는 공간이지만 슬쩍 들여다보는 재미도 더한다. 아내는 아이들이 등교한 시간에  잠깐의 티타임이나 독서를 하는 등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좋고, 남편은 주말이면 가족과 둘러앉아 책을 읽거나 소파에 앉아 아이들과 두런두런 대화도 나누는 실용 만점의 공간이다. “입주한 지 두어 달이 채 안 됐지만, 원하는 방향대로 직접 집을 바꿀 수 있다는 기쁨이 커요. 거실 안쪽에 마련된 가족실은 우리 네 식구를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에요. 이전 아파트보다 방의 수는 줄었지만, 마음에 쏙 들어온 공간이 거실이었거든요. 이렇게 큰 거실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막연하게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아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쾌적한 공간이 됐어요. 공간의 쓰임이나 개방감을 생각하면 숨어 있지만 내부가 그대로 드러나는 지금 공간이 오히려 만족스럽거든요.”

1 주방 창가 쪽 베란다의 햇살이 잘 들어오는 곳에는 남편의 요리 취미를 위해 직접 수확할 수 있는 식물 선반을 배치했다. 2 주방 살림이 많아 특별히 신경 쓴 수납장. 다이닝 테이블을 중심에 배치하고 수납장을 계획했는데, 동선이나 수납공간의 위치에 따라 놓을 수 있는 식기들을 종류별로 구분하기 위해 수납장의 높이와 깊이를 세심하게 맞춤 제작했다. 다이닝 테이블은 쎄덱, 의자는 온움가구 제품. 

수납력 올리고, 취미 공간으로 탈바꿈한 주방
집을 향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공간을 꾸미고 채우면서 안정감과 더불어 흐뭇함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특히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은 주방의 작은 베란다를 텃밭 삼아 허브와 채소를 키우며 요리하는 일상을 꿈꿔왔고, 아내는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아기자기한 주방을 원했다. 주방 살림이 많았던 터라 수납공간이 여유롭길 원해 널찍한 주방의 벽면에 꽉 차도록 수납 가구를 짜 넣으려 했지만, 다이닝 테이블 측면으로 팬트리를 완성해 공간에 여백을 둔 현재의 주방이 됐다. “출판 일을 하는 남편의 평소 취미는 요리예요. 동남아 요리를 특히 좋아하는데, 실제로 가서 직접 배워오기도 했고요. 그래서 남편한텐 주방이 더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랐어요.” 아빠는 주방 베란다에 차이브, 펜넬, 고수, 로즈메리 등 향신료를 직접 수확하는 재미를 느끼며 요리 재료로 사용하고, 엄마와 두 아이는 남편이자 아빠가 해주는 동남아 요리를 즐기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고.

1,2 안방의 포인트는 컬러로 힘을 준 붙박이장. 남편이 사용하는 책상 높이를 기준으로 낮은 가벽을 벽면부터 두르고, 침대를 붙여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는 실용적인 공간 구획을 보여준다.

공간에 깊이를 더하는 컬러 포인트
결혼할 때 선물로 받았지만 아파트에서는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아 집 안 여기저기를 전전하며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작품이 새 집에선 그 색채가 공간에 스며들어 힘을 싣는 요소가 됐다. 공간이 달라지니 용도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물건도 쓸모를 되찾은 것. “작품을 중심에 두고 거실의 컬러를 정하고 스타일링을 진행했어요. 의미 있는 작품이었지만 식구들에게 잊혀졌다가 가구 사이즈와 쿠션 컬러까지 작품과 어우러지도록 특별히 연출했어요. 이전 집에 놓았을 때랑 같은 작품이 맞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예요.” 위험부담 없는 무채색 계열로 집 안을 꾸며왔던 부부는 이번 집만큼은 과감하게 컬러에 힘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컬러는 모노톤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블루. 부부 침실의 붙박이장을 새로 맞추고 블루 컬러 도장으로 침실 분위기를 확 바꿨다. 특히나 헤드보드 없이 머리 위에서부터 가벽을 둘러 방 한쪽에는 간이 오피스처럼 책상을 두고 남편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가벽 높이를 책상 라인보다 높게 해 숙면을 위한 침대와 완전히 분리하고 자칫 너저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집 안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집을 꾸미는 즐거움이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큰아이가 집을 꾸미고 단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누구보다 좋아해요.” 아이들 공간은 옅은 핑크를 베이스로 했다. 전부터 한 침실을 사용해왔던 아이들이 어색해하지 않도록 침실은 함께 사용하게 하면서 공부방을 분리해 변화된 환경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족이 처음 마련한 집, 집을 꾸미는 설렘이 가득한 공간은 가족 모두의 바람을 담아 특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2 핑크 톤을 선호하는 아이들을 위해 베이스 컬러는 핑크로 하고 그레이와 화이트, 그림을 소품으로 두어 아늑한 느낌으로 아이들만의 공용 공간을 완성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용 욕실. 사랑스럽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싶어 마감재는 모두 화이트로 고르고 유광과 무광을 섞어 패턴과 입체감 있는 수입 타일로 마감해 우아함을 더했다.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TIP

주상복합 아파트는 설비 시스템이 일반 아파트와 다르기 때문에 리모델링 작업 전 방재실에 모든 상황을 꼼꼼히 확인 후 철거와 시공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건식 벽체가 많으므로 에어컨의 실외기를 설치하거나 전기 배선, 수도 배관 등을 손봐야 할 경우 이를 미리 파악해두는 편이 좋다. 집 내부에 쓰인 부품은 수입 제품이 많아 국내에 재고가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사전 확인은 필수.




기획 : 김미주 기자 | 사진 : 김덕창 | 디자인과 시공 : 디자인초록(blog.naver.com/want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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