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화·김학철 레밍.."자랑스럽다 생각? 유치한 변명따윈" 5행시 `찌릿`

  • 등록 2017-07-21 오후 1:50:30

    수정 2017-07-21 오후 1:50:3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기 밥그릇을 / 유난히 챙기니 / 한 번도 / 국민 편인 적이 없음이 / 당연하지 않은가?”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최우수작 5편 가운데 하나다. 한국당은 온라인에서 진행한 당명 소재 5행시 당선작을 21일 발표했다.

공모전 참여는 총 2만2558건. 박성중 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응원의 글도 있었지만 80% 이상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공개한 또 다른 최우수작의 내용은 이렇다.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 / 유치한 변명따윈 더더욱 하지 마시구요 /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을 중히 여기시어 / 국민이 원하는 떳떳한 보수정당을 만들어 주세요 / 당당한 그날이 올때까지 민심이 어떠한 지 귀 기울여 가슴깊이 새겨주세요”

한국당이 선정한 최우수작에는 다른 공모작에 비해 비교적 순화된 표현이 많았다. 하필 ‘홍준표 장화’, ‘김학철 레밍’ 등 당 대표와 소속 의원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발표된 최우수작에 대다수 누리꾼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국당은 지난달 19일부터 11일간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 5행시를 짓는 공모전을 진행했다가 ‘셀프 디스’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누리꾼의 관심이 높아지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가세해 자유당 시절의 독선 정치 / 유신 시절의 독재 정치 / 한나라당 시절의 독기 정치 / 국민은 고달픈 정치 / 당장 끝내야 한다”고 말해 한국당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5행시 이벤트를 기획한 자유한국당 홍보팀 관계자는 당시 한 매체를 통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내주실 줄 몰랐지만 예전에도 이런 공개 댓글 이벤트를 한 적이 있어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주시는 의견이니까 쓴소리여도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품 증정대상 선정기준에 대해선 “자체적인 기준이 있고 욕설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며, “응원 댓글만 (경품을) 드리지 않고 쓴소리라고 해도 재치있게 표현해주신 분들을 공정하게 심사해 선정하겠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의 5행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우수상(15명), 장려상(30명) 수상자에겐 블루투스 이어폰과 USB 메모리 겸 터치펜, 휴대용 선풍기 등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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