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떠올린 보누치, AC 밀란 재건의 '핵심'

조남기 입력 2017. 7.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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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적 시장이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AC 밀란 이적은 최소한 이탈리아 내에서는 가장 쇼킹한 이적으로 남을 듯싶다.

유벤투스의 수비 핵심 보누치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떠나 재기를 꿈꾸는 클럽으로 발걸음을 옮긴 까닭이다.

보누치는 그들을 떠올리게끔 하는 '대형 수비수'다.

핵심이 될 보누치도 전설의 수비수들을 언급하며 SNS로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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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떠올린 보누치, AC 밀란 재건의 '핵심'



(베스트 일레븐)

올 여름 이적 시장이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AC 밀란 이적은 최소한 이탈리아 내에서는 가장 쇼킹한 이적으로 남을 듯싶다. 유벤투스의 수비 핵심 보누치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떠나 재기를 꿈꾸는 클럽으로 발걸음을 옮긴 까닭이다. 보누치를 머금은 AC 밀란은 바야흐로 ‘철벽 수비’ 시대를 재현할 기회를 맞았다.

AC 밀란이 유러피언컵[現 UEFA 챔피언스리그(UCL)]을 2연패하던 시절, 그들에게는 유럽 최고의 플랫 4가 있었다. 아리고 사키 당시 AC 밀란 감독은 왼쪽부터 파올로 말디니-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프랑코 바레시-마우로 타소티를 차례로 배치해 철옹성을 건설했고, AC 밀란은 두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에서 동일한 수비 라인을 유지하며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고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을 연거푸 거머쥐었다.

보누치는 그들을 떠올리게끔 하는 ‘대형 수비수’다. AC 밀란은 티아고 실바 이후 걸출한 전사가 없었던 느낌이 짙은데, 암흑기도 그즈음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 보누치가 왔으니, 그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재편하고 퀄리티를 상승시키는 일이 가능해졌다. 새로 영입된 디펜더들과 기존의 알레시오 로마뇰리가 수비진을 더욱 튼실하게 만들 것이고, 보누치는 과거 바레시 구실을 하며 수비 라인을 리딩할 수 있다.

핵심이 될 보누치도 전설의 수비수들을 언급하며 SNS로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AC 밀란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팀의 역사를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보누치는 “바레시·코스타쿠르타·말디니·알레산드로 네스타·타소티가 떠오른다. 나는 그들이 클럽에서 이뤄낸 것들에 감탄했다. 그들은 전설이다. 나도 오늘 도착했고, ‘로소네리’ 역사와 커리어에서 새 페이지를 쓰기 시작했다”라고 레전드의 이름을 열거하며 AC 밀란과 함께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보누치는 동료들과 클럽 모두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현했고, 새로운 플랜의 중심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배고픔’도 드러냈다. AC 밀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였다.

AC 밀란은 올 여름을 거치며 보누치·마테오 무사치오·리카르도 로드리게스·안드레아 콘티를 갖췄다. 최종적으로 수비 스쿼드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윤곽이 명확하지 않으나, 베스트 11이 가동된다는 가정 하에는 기존 수비진과 어울려 철의 라인을 건설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벤투스가 매 시즌 철벽 수비를 구축해 세리에 A 6연패를 달성했고 그 가운데 보누치가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AC 밀란도 자신감이 생긴다. 수비를 해낼 수 있다면, 될 듯 될 듯 안 되던 명가의 재건도 정말 현실이 된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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