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잇따른 측근발 악재로 지지율 추락

김혜경 2017. 7. 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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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측근발(發)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측근인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지방창생상이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최근 드러난데 이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나오면서 정권 지지율 하락에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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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측근발(發)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측근인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지방창생상이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최근 드러난데 이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나오면서 정권 지지율 하락에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이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에 압력을 가했다는 일명 '사학스캔들'에 휩싸여 최근 지지율이 29.9%(지지통신)까지 하락했다.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 발족 이후 최악의 지지율이다.

야마모토 지방창생상은 가케학원이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기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일본수의사회 간부를 만나 "(수의대의 신설은) 시코쿠(四國)로 결정됐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코쿠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라(今治)시는 가케학원이 일본 정부로부터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은 지역이다.

수의사회는 야마모토가 지난해 11월 수의사회 간부와 논의를 하는 자리에서 가케학원을 직접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며, 당시 논의된 내용을 기록한 문건을 공개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시코쿠로 정해졌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라며 해당 발언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야당측은 "아베 정권이 수의학부 인가 대상으로 가케학원을 미리 정해놨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아베 총리를 추궁할 태세다.

아베 총리는 오는 24일 중의원, 25일 참의원에서 열리는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가케학원의 사학스캔들에 대해 직접 해명할 예정이지만, 수의사회의 문서까지 추가로 드러난 상황에서 야당측의 집중 추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남수단 유엔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한 육상자위대 문서 은폐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 3월 국회에서 은폐 행위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나다는 지난 2월 중순 방위성 간부들로부터 '문서가 존재하며 이 사실을 비공개로 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승낙했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방위성의 수장이 조직적인 은폐 공작을 승낙하고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셈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 7·2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위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데 이어, 규슈(九州)지방 폭우로 자위대가 구조작업에 한창이던 지난 6일 약 1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는 등 잇따른 말썽으로 내달 3일 예정된 개각에서 경질될 전망이지만, 야권은 개각 전에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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