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소설가 김진명 "기업인, 자긍심 가져달라"

2017. 7. 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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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9~22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을 주제로 한 명사 강연이 이어졌다.

소설가 김진명과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지난 20일 '인문학 특강'을 통해 각각 한국사와 서양 신학 등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를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외교·경제 현안과 연결시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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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과 인문학이 한자리에'..제주포럼 강연 '시선집중'
데니스홍 UCLA 교수·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등 ICT혁명 강연

(제주=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국내 기업인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9~22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을 주제로 한 명사 강연이 이어졌다.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참석자들은 경영 일선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문화의 흐름을 접하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소설가 김진명과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지난 20일 '인문학 특강'을 통해 각각 한국사와 서양 신학 등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를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외교·경제 현안과 연결시켜 주목받았다.

이들은 특히 복잡한 국내 정치적 상황 속에서 기업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명 씨는 "기업 하는 사람들이 부정부패의 온상인 것처럼 매도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치, 외교, 안보가 다 뒤틀리는 상황에서 여러분이 가장 중요한 경제를 맡고 있으니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기업인 상대로는 처음 강연한다는 김용옥 씨도 "여러분은 대한민국 사회의 종가댁 종손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과거처럼 정부가 잘 기획하면 이에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시대는 지났고, 이제는 기업인들이 스스로 경제기획을 하고 국가기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봇계의 다빈치'라 불리는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는 '로봇, 도전, 기계적 지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열린 로봇경연대회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스(DARPA Robotics Challenges)' 도전기를 소개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재난 상황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이 대회에서 그가 이끄는 팀이 출품한 로봇 '쏘어(THOR)'는 운전, 직립 보행, 문 열기, 밸브 잠그기 등의 과제를 통과했지만 벽에 구멍을 내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참사'를 당했다고 한다.

당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공학 연구팀의 휴머노이드 '휴보(Hubo)'였다.

그러나 이후 로봇월드컵에서 5회 연속 우승기록을 썼던 데니스 홍은 "실패와 도전이 있어서 성공도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놀고 즐길 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는 사물인터넷(IoT)이 가져올 산업구조의 변화와 기업이 생존전략을 조언했다.

그는 과거 이른바 '굴뚝산업'이라고 불렸던 제조업체 상당수가 디지털 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성공 신화를 이루고 있다면서 스타벅스의 앱, 제너럴일렉트릭(GE)의 산업인터넷 플랫폼인 '프리딕스', 지멘스의 '스마트 팩토리'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IT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면서 "GE나 스타벅스처럼 분야와 무관하게 모든 기업들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강조했다.

대한상의가 2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로봇, 도전, 기계적 지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연합뉴스]

제주포럼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에는 창업 2년만에 연 매출 30억원 규모의 기업을 일궈낸 이웅희 와홈 대표, 1천만원으로 시작해 5억원 규모의 사업체를 만든 박춘화 꾸까 대표 등이 '청년기업가의 성공스토리'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김영옥 철학자가 '기업인의 길, 새로운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제공=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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