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도 프리미엄 대열에 합류

이은정 기자 2017. 7. 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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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구 맞춰 첨단 기능 잇따라 채택

(지디넷코리아=이은정 기자)최근 스마트폰 회사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듀얼 카메라, 베젤리스(베젤이 없는) 디스플레이 등의 요소를 탑재한 '프리미엄폰'을 쏟아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프리미엄 트렌드에 힘입어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프리미엄 요소가 소비자의 소구 포인트로 작용해 정체된 스마트폰 수요를 확대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주요 제조사들도 프리미엄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에 중국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샤오미 '미 믹스' 콘셉트 이미지.(사진=씨넷)

중국 제일휴대폰계연구원이 중국 221개 도시 9천842개 휴대폰 소매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상위 20개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품 평균 가격이 지난 4월1에는 2천802위안(약 46만6천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 2천316위안(약 38만5천원) 대비 20.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느낌과 기능을 보유한 스마트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신제품 교체를 유도할 필요성이 있어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소비 트렌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옮겨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베젤리스 디자인+OLED+듀얼 카메라 탑재↑

화웨이는 오는 10월 6인치 플래그십 패블릿폰 ‘메이트10’을 출시할 전망이다. 메이트10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화면의 사용 면적을 85%까지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디스플레이 사용 면적은 83.3%, 83.9%로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화면 아래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해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질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출시된 P10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큰 베젤과 물리적 홈버튼을 적용됐다. 전후면에 모두 듀얼 카메라를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도 나왔으며 기린 970 칩셋과 회사의 독점적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향상된 안드로이드 7.1 누가 운영체제(OS)를 탑재할 전망이다.

오포는 최근 각각 5.5인치와 6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R11’과 ‘R11플러스’를 지난달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두 제품은 전면 2천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 후면 1천600만 화소와 2천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갤럭시S8은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천200만 화소 카메라를, 아이폰7은 전면 700만, 후면 1천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오포의 형제 회사인 비보도 OLED 패널을 탑재한 ‘X9s’와 ‘X9s플러스’를 이달 초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6월 MWC 상하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앞서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용한 ‘X플레이6’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화면 아래 투명한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물리적 홈버튼 없이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비보가 MWC 상하이 2017에서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을 선보였다.(사진=씨넷)

ZTE는 지난달 베젤리스 디자인과 듀얼 카메라를 적용한 '누비아Z17'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천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각각 2천300만 화소와 1천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와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35가 적용됐다. 회사가 지난 3~4월 출시한 ‘Z17미니’와 ‘누비아M2’에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샤오미는 이달 중 차기 프리미엄 베젤리스 스마트폰 ‘미믹스2’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믹스2는 6.4인치로 사용 화면 비중은 93%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사용 면적이 91.3%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전작인 ‘미믹스’에 최초로 적용했다. 이 밖에 스냅드래곤835,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천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도 고성능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업체들의 프리미엄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들은 자국 정부 보조금을 발판 삼아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 오포, 비보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각각 21.7%, 67.3%, 56.3% 늘어났으며 중국 제조사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위 10개 업체 중 7개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증가, 0.8% 감소했다.

이은정 기자(lej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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