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만만한 게 지방의원인가" 반성 없어

김학철 "만만한 게 지방의원인가" 반성 없어

2017.07.21.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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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정찬배의 뉴스 톡
■ 진행 : 정찬배 앵커
■ 출연 : 백성문 변호사, 추은호 YTN 해설위원

▶앵커: 도의원 4명 가운데 2명은 돌아와서 사과를 했습니다. 2명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야 지금 휴가철이라서 당장 비행기표를 못 구해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명, 자유한국당 김학철 도의원이 그 전에 또 이상한 논란이 된 얘기를 했고 이번과 관련돼서도 기자한테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레밍이라는 말 아십니까? 한번 보시죠. 지금 김학철 도의원이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도 그렇고 국민들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제가 봤을 때는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레밍. 레밍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어제 저희 저녁 뉴스 때 만든 그래픽이기는 합니다마는 레밍이요, 쥐입니다. 쉽게 말해서 들쥐예요, 들쥐. 이게 지금도 반성을 안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기자: 레밍이라는 말이 처음 나온 게 80년대 미8군 사령관인 위컴이 한국인들을 레밍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들쥐 근성이 있다라고 해서 우리나라가 부글부글 끓은 적이 있는데 그건 어차피 외국인이 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그것도 국민들이 선출한 도의회 의원이 이런 말을 써서 깜짝 놀랐는데.

▶앵커: 들쥐 같다는 말 아니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글우글 따라다니는 들쥐 같다는 그런 표현인데. 그래서 아직 김학철 의원은 귀국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론 자유한국당은 김학철 의원을 포함해서 3명의 소속 의원들을 제명하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최병윤 의원 1명 있는데 더불어민주당도 징계에 착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실 레밍 같다는 얘기가 말 그대로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한번 누군가가 비난하기 시작하니까 국민들이 우르르르 지금 비난하는데 정말 잘못된 거다 이런 취지죠.

그리고 세월호 때도 그렇고 저번에 탄핵 때도 그렇고 막말을 많이 하셨는데. 그러니까 그렇습니다. 이분들 얘기로는 이게 3개월 전부터 되어 있던 연수이고 그래서 갔는데 물난리 난 걸 우리가 어떻게 하냐라는 취지인데 도의원이 무슨 일을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그 도에서 발생한 문제가 터지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지금 피해 현황이나 피해 복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애를 써야 되는 분이 지금 해외 연수 가서, 그것도 사실 외유성 연수잖아요.

그곳에 가서 국민들을 레밍이라는... 저도 이번에 레밍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 이런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주민소환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주민소환은 어쨌든 임기가 1년이 안 남았기 때문에 주민소환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내년에 공천을 받으실 수 있겠습니까?

이번에는 정말 너무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주민소환이 어렵습니까?

▷기자: 우리나라 법에 보면 주민소환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장 그리고 지방의회 의원은 가능한데 그렇지만 단서조항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임기가 1년 미만일 때는 주민소환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내년 지방선거 있잖아요.

▷기자: 내년 6월 13일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임기가 1년이 안 남았죠. 그래서 아쉽게도 주민소환 대상에는 포함이 되지 않을 건데 결국은 나중에 무소속으로 나오든 무엇으로 나오더라도 주민들이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미 제명, 징계를 당하고 있잖아요. 그것 자체로도... 그리고 또 지금 정말 내가 잘못 없어라고 내년 지방선거에 나오면 글쎄요, 선거 누구나 다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은 있습니다마는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어쨌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하에서는 주민소환으로 소위 말하는 퇴출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마는 당에서 지금 일단 제명시키겠다고 하는데 제명시키는지까지 봐야 되겠고요.

만약에 제명을 시킨다면 이분이 다시 또 나온다면 무소속으로 나오시겠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이 정도로 국민들 그리고 주민들을 레밍이라고 불렀던 분이 다시 표로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화가 많이 납니다마는 이번이 막말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김학철 의원, 지난 태극기집회에서는 이런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학철 /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 : 광우병보다 더한 광견병이 떠돌고 있습니다. 어디에?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민국 법조계에, 이 미친 광견병이 떠돌고 있습니다. 사람에 위해를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합니다. 미친개 같은 짓들을 못하게끔 응징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는 있다고 합니다마는 정말 이런 얘기까지 했던 분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의원인 것 같아요.

▶앵커: 얘기 더 하면 여러분들 많이 피곤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시간도 없고요. 내일 공항에 입국한다고 하는데 들쥐 들고 나가는 사람 없으면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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