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 이슈人]'3볼넷동안 12B-1S' 추신수가 보여준 눈야구의 진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7. 7. 21.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0타수 3볼넷 1득점.'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타수 1안타 3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구나 3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빗나갔지만 2구나 4구의 공은 예리한 눈으로 얻어낸 볼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였다.

7회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4구만에 2루땅볼에 그치며 0타수 4볼넷 경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0타수 3볼넷 1득점.’

7회 네 번째 타석 전까지 추신수가 이날 경기에서 보유한 기록이었다. 굉장히 특이한 기록만큼 이 3볼넷을 얻어내는 과정도 특별했다. 3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총 13개의 공을 봤고 고작 스트라이크는 하나밖에 없었던 것. 추신수는 그야말로 ‘눈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타수 1안타 3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7-9로 패하며 무려 5연패 늪에 빠졌다.

오랜만에 2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7회 네 번째 타석전까지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가는 상당히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볼티모어의 좌완 선발 웨이드 마일리는 1회 추신수와 첫 승부때는 바깥쪽 승부만 고집했지만 추신수는 배트를 일체 내지 않았다. 1구나 3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빗나갔지만 2구나 4구의 공은 예리한 눈으로 얻어낸 볼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였다. 이때 추신수는 전날 경기에 이어 또 다시 도루를 성공하며 시즌 9호 도루를 기록했고 후속타자 아드리안 벨트레의 안타때 홈까지 밟으며 최근 4연패에 빠진 텍사스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신수의 눈은 빛났다. 처음엔 낮게 두 개의 공을 던지다니 추신수가 속지 않자 몸쪽 높게 붙이며 추신수를 위협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방망이를 내지 않고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또 걸어나갔다. 4구째의 경우 스트라이크존에 거의 걸치는 공이었지만 추신수의 눈은 매우 예리했다.

5회 세 번째 타석마저 볼넷이었다. 거의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1구 커브공을 참아낸 추신수는 바깥쪽 높게 제구된 3구만 스트라이크를 허용했을 뿐 또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 무려 3번의 타석에서 모두 볼넷이었고 볼넷을 얻는동안 필요한 볼 12개 외에 딱 하나 스트라이크를 당한게 전부였다.

7회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4구만에 2루땅볼에 그치며 0타수 4볼넷 경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추신수가 왜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초고액 계약을 맺을 수 있었는지는 이런 ‘눈야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의 문제는 텍사스 투수진이었다. 믿었던 콜 해멜스마저 5.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구원투수 제레미 제프리스마저 1.2이닝 5피안타 2실점이었다. 결국 5회초까지 5-1로 앞서던 텍사스는 또 다시 볼티모어에게 패하며 무려 5연패에 빠졌다.

팀은 최근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신수만큼은 제 할 일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