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도이체방크도 '브렉시트 탈출'

2017. 7. 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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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런던을 떠나려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행렬에 도이체방크가 동참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런던' 시대 유럽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부상을 꾀하는 프랑크푸르트의 노력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20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런던의 트레이딩 사업본부에 두고 있는 상당수의 자산을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계획이며, 시티은행도 유럽 지역 트레이딩 거점을 프랑크푸르트에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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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유럽 트레이딩 거점' 프랑크푸르트에 두기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런던을 떠나려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행렬에 도이체방크가 동참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런던' 시대 유럽의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부상을 꾀하는 프랑크푸르트의 노력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

20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런던의 트레이딩 사업본부에 두고 있는 상당수의 자산을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계획이며, 시티은행도 유럽 지역 트레이딩 거점을 프랑크푸르트에 두기로 했다.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에 배포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가을부터 자산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고객들과 접촉을 시작할 계획이며 내년까지는 일부 직원들의 이동 배치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고 개인적으로는 몹시 나쁜 협상 결과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언 CEO는 "협상 결과를 봐가며 고객과 우리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하게도 일부 업무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하거나 추가해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런던 트레이딩 사업본부는 수천억 유로 규모의 비영국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자산을 기준으로 하면 영국에서 활동하는 EU 계열 은행 지점으로는 가장 크다.

[EPD=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시티은행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트레이딩 사업본부 책임자인 짐 카울스도 EU 사업부를 프랑크푸르트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EU 사업부는 시티은행의 EMEA 트레이딩 사업본부에서 중추를 이루는 조직이다.

그는 사내 공지를 통해 150명의 직원을 프랑크푸르트와 암스테르담, 더블린, 룩셈부르크, 마드리드, 파리에 분산할 계획이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마도 프랑크푸르트에 자리 잡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카울스는 "프랑크푸르트가 우리의 EU 트레이딩 업무를 총괄할 기지로서 첫 번째 선택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런던은 EMEA 본부이자 중요한 글로벌 허브로서 남게 될 것이며 150명은 런던에 있는 6천 명의 전체 직원 가운데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글로벌 은행인 모건스탠리도 프랑크푸르트를 EU 트레이딩 업무를 위한 "법률상의 본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주로 회계상의 고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는 글로벌 은행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해고를 어렵게 하는 독일 노동법에서 이들을 예외 시킬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구애에 힘입어 이곳에 EU 거점을 두는 외국 은행들은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노무라와 다이와,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 등 일본 은행들은 물론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정했다고 공표한 상태다.

한편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미국 은행들도 이들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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