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도 육박 더위 속 각개전투 마친 훈련병 숨져

남궁민 기자 2017. 7. 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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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속에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각개전투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낮 12시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각개전투 훈련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이동하던 훈련병 A씨(21)가 심정지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이날 A씨를 비롯한 훈련병들은 9시30분쯤 부대를 출발해 10시에 훈련장에 도착했고 이후 1시간여 휴식을 취한 뒤 12시까지 1시간 동안 각개전투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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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온도지수 28.2..육군규정 '온도지수 26.5초과 신병훈련 시 각별히 유의'
/사진=뉴스1


더위 속에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각개전투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낮 12시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각개전투 훈련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이동하던 훈련병 A씨(21)가 심정지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각개전투 훈련은 분대 단위의 전장 적응 능력을 기르는 훈련으로 육군훈련소 훈련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도가 높은 훈련으로 꼽힌다.

육군훈련소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쓰러지자 현장에 있던 장교와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훈련병이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후 훈련소내 병원으로 옮겼으나 호전되지 않아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2시간여 만에 숨졌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이날 A씨를 비롯한 훈련병들은 9시30분쯤 부대를 출발해 10시에 훈련장에 도착했고 이후 1시간여 휴식을 취한 뒤 12시까지 1시간 동안 각개전투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훈련이 이뤄진 오전 11시 논산시 인근의 기온은 29.7도로 이날 최고기온은 32.6도였다. 훈련 당시 온도와 습도를 활용해 육군이 자체적으로 파악하는 '온도지수'는 28.2였다.

육군규정 330 제81조 2는 △26.5(이하 온도지수) 초과 신병훈련 시 각별히 유의 △29.5 행군 및 과중한 훈련 지양 △29.5 초과 옥외훈련 조정 실시 △31 초과 옥외훈련 제한 및 중지 △31 초과~32 1일 6시간 이내의 제한된 활동 △32 초과 경계작전 등 필수적인 활동만 실시(아침저녁 시간 최대 활용)를 규정했다.

당시 온도지수는 '신병훈련시 각별히 유의'에 해당하는 28.2다. 이 때문에 더위에 격한 훈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육군훈련소내에서는 '신병교육훈련지시'라는 내부규정에 따라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며 "당시 훈련이 가능한 날씨라고 파악해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병교육훈련지시'는 온도지수 29.5 이하일 경우엔 계획된 훈련을 실시하되 행군은 출발시간을 조정하고, 환자나 허약자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병은 없었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사고 이후 내부적으로 규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는 냉수를 비치하고 훈련시간을 조정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serendip15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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