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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미디어] 'DUGOUT Dream' 두산 베어스 최주환

조회수 2017. 7. 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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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은 주전이 딱이야!

“<더그아웃 매거진> 인터뷰 오랜만이네요. 2012년 여름에도 했잖아요!” 이번 ‘더그아웃 드림’의 주인공은 5년 만에 다시 만난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다. 2012시즌 ‘더그아웃 스토리’에서 만났던 최주환과 2017시즌 ‘더그아웃 드림’으로 만난 최주환은 아주 달랐다. 성격은 전에 비해 더 밝아지고 자신감 넘치게, ‘최대딱-최주환은 대타가 딱이야’라는 별명도 ‘최주딱-최주환은 주전이 딱이야’로 바뀌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야구 실력이 훨씬 늘었다는 것! 글을 시작하기 전, 에디터 역시 팬들처럼 ‘최주딱’ 세 글자를 이용해 삼행시를 지어 보고 싶다. 최:최주환이 주:주전으로 성장하는 딱:딱딱하고 힘든 길을 함께 해 준 것은 무엇일까.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여지원   Location 잠실야구장


‘까칠할 것 같다’ 인터뷰 전, 이번 주인공 최주환에 관해 했던 생각이다. 요즈음 한참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야구 외적인 것들을 하기엔 조심스러울 것 같았고 중계 화면에서 본 찌푸린 얼굴도 떠올랐다. 하지만 <더그아웃 매거진> 식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주환은 그 반대였다. 그는 “내일 경기 어디에서 중계해요?”, “이 인터뷰는 어느 매체에 실리는 것인가요?” 같은 질문을 하며 호기심 많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저것 ‘궁금해’하는 최주환이 에디터는 ‘궁금해’졌다.


周(두루 주) 煥(빛날 환)

두루두루 빛나다. 2017시즌 최주환은 이름처럼 어딜 가나 반짝였다. 그가 기록한 성적은 79경기 타율 0.310 5홈런, 눈부신 성적은 최주환에게 2루 베이스를 선물했다. 이에, 팬들의 사랑이 커지고 미디어가 그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인기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당당히 선정됐다. 꿈의 무대에서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첫 올스타전 출장이었지만, 그는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몫을 해낸 것이다.


정규 시즌을 향한 뜨거운 열정 때문일까? 요즈음 최주환을 보고 있으면 ‘커리어 하이’가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동차 기어 N’과 ‘대나무’를 떠올린다. 성적이 좋아도 과속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중립 모드, 죽순이 돋아나는 덴 오래 걸리지만 한 번 돋아나면 단단해진다는 의미로 대나무를 언급했다. 다소 문학적(?)인 이 표현은 최주환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과거 대타로 나와 기회를 잡았을 땐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겠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전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몇 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하면 선발진에 들어가지 못했고 경쟁은 치열했다. 다른 선수들처럼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렇게 최주환은 혼자만의 성장통을 겪으며 ‘야구’라는 것은 아무리 성적이 잘 나와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묵묵히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체력 관리 또한 묵묵히 했다. 2017시즌을 준비하는 캠프에 가기 전, 체지방량을 줄이는 운동을 했다. 몸이 무겁다고 생각해서였다. 그 결과 체지방량이 줄어들어 몸이 가벼워졌다. 그러던 캠프 첫날, 김태형 감독이 펑고 훈련을 받던 최주환에게 말했다. 살을 뺀 것 같다며, 작년엔 움직이지도 못하더니 지금은 움직이는 것이 훨씬 낫다고. 김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칭찬을 잘 하지 않고 할 말만 툭 하는 사람이기에 더 뿌듯했다. 첫날부터 그 기분으로 운동하니 겨울 동안 시즌 준비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프로 입단 후, 지금까지의 최주환은 그 기분을 잘 느끼지 못했기에 그 기쁨은 배로 다가왔다.


# 아픈 기억

야구와의 시작은 자연스러웠다. 최주환은 걸음마 시작할 때부터 야구공을 잡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를 시작하고 싶었는데, 당시 살던 울산에는 야구부가 있는 학교가 없어 광주로 이사했다. 그렇게 야구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광주에서 야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해태’ 소속 ‘바람의 아들’ 이종범(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동경하게 됐다. 공격, 수비, 주루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이종범의 모습을 보고 그와 같은 멋진 프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두산에 지명받고 처음으로 단 등 번호 7번도 그의 영향이 컸다.


광주가 고향이니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하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 있냐고? 없다. 오히려 고된 기억들이 떠오른다. KIA 챔피언스필드가 지어진 자리엔 원래 육상 트랙이 있었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 그 트랙에서 두 시간 동안 뛰고, 쓰러진 기억이 아직도 최주환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래도 그런 추억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역시 아프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나보다(No pain, No gain).


지난 2006년 그렇게 바라던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광주 동성고 동기 한기주(KIA 타이거즈)에게 두산에 지명받았단 이야기를 들었다. 얼떨떨한 기분 반, 조금 낮은 순위에 불려 섭섭한 마음 반을 가지고 야구장을 찾았다. 당시 두산의 선수 라인업은 어마어마했다. 김동주(3루수), 고영민(2루수), 손시헌(유격수) 등 유명한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 서 있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무슨 상황이든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멀리서 바라보던 멋진 선배들을 실제로 보니 자신감을 가지기 쉽지 않았다. 기죽지 않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몸과 머리가 따로 놀았다.


그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른 선수들보다 부상은 적었지만, 1군에서 출전할 기회가 잘 없었다. 그래도, 두산의 감독이 기회를 주면 살려 명경기를 한 적은 많다. 2012년 6월, 사직 야구장에서 친 첫 홈런이 만루홈런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뒤엔 결승타를 쳐 팀이 승리했다.(넥센 상대) 2015년에는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적도 있고(롯데 상대), 한 경기에서 무려 8타점을 기록한 적도 있다(삼성 상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주환은 “하나하나 다 소중한 경기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8타점 경기”라고 했다. 당시 그는 2점 홈런, 3점 홈런, 1타점 적시타 등을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한 경기에서 8타점을 기록하면 무슨 기분일까…. 온갖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 고마운 팀, 두산 베어스

인터뷰 당시 소속팀 두산에 관해 이야기할 때 최주환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밝은’ 표정에서 팀의 ‘밝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의 말에 의하면, 두산 선수들은 경험, 나이 차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서로 조언을 주고받고 다 같이 힘내는 분위기라고 한다. 그 중 최주환이 친하게 지내고 있는 선수는 정진호, 허경민(이상 두산 베어스). 갑작스러운 1:1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신성현 역시 잘 적응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소속일 때부터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듣고 두산 선수들은 서로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김태형 감독 이야기 역시 빠질 수 없다. 최주환은 김태형 감독에게 들은 이야기 중 ‘살 뺐네?’만큼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에디터에게 털어놓았다. ‘자신감’에 관한 말이었다. 김 감독의 말에 의하면, 타자라면 타석에 들어가서 자신감 있게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 자신감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 자신감은 ‘누구나’ 있어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그 ‘드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진짜 자신감이라고 했다. 최주환은 처음에 이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봤을 때 자신감 있어 보이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해 보니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단 12년 차지만 아직도 ‘자신감’이라는 것은 최주환에게 항상 숙제다.


팀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아래는 그가 팬들에게 남긴 말이다. “안녕하세요! 최주환입니다. 올 시즌 등 번호를 7번에서 53번으로 바꾸며 새 시작 했습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응원 많이 해 주세요.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묵묵하게 응원해주시면 저도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랑하는 내 사람들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간이 있다. 세상 사람들 나 빼고 다 잘난 것 같고, 아무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 따뜻한 한마디로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1군에 있지만, 경기에 나가지 못하거나, 이천에서 경기할 때 최주환은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가족과 지인은 그에게 힘이 됐다.


부모님은 그의 고향인 광주에서 살고 계신다. 예전엔 경기에 나갈 확률이 적어 부모님께 야구장에 오시란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안정적인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야구장에 응원 오라는 말씀을 당당히 드릴 수 있다. 당신 아들의 야구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께서는 서울 경기도 주말에 있으면 가끔 오신다고 한다. 부모님 이야기를 하는 내내 최주환은 야구 이야기를 할 때처럼 진지해 보였다. 힘이 되는 부모님의 말씀이 있냐는 질문에 “부모님은 존재 자체가 힘”이라며 효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몸은 멀리 있지만, 함께 사는 여동생과 종종 부모님 이야길 할 정도로 마음은 가까이 있다.


고등학생 최주환도 부모님을 사랑하긴 했지만,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어릴 땐 단지 좋은 브랜드를 써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에 일본산 글러브를 고집했다. 비싸다는 것은 알았지만, 가지고 싶었다. 서울에서 전국대회를 치르러 갈 때 드는 차비도 만만치 않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에 부모님께 받은 선물이었지만, 그 사랑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든다. 지금은 서서히 그 죄송함을 보답하는 마음으로 메꿔가는 중이다. 2016시즌이 끝나곤 10년 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고, 2017년엔 아버지께서 정년퇴임을 하기에 더 좋은 곳을 여행하고 싶다고 말한 그의 구체적인 계획에 부모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느껴졌다. 최주환의 말을 듣고 있는 에디터 역시 부모님 생각이 나 마음이 찡해졌다.


지인에게도 응원을 받았다. 처음 두산에 들어왔을 때 어려워했던 고영민(kt 위즈 수비코치) 이 한 말이 그에게 힘이 됐다. 2017년 1월 최주환은 고영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러자, 장문의 메시지가 답장으로 왔다. ‘주환아’ 세 글자로 시작한 메시지에는 ‘자신 있게 해라’, ‘네가 주전 2루수라고 생각해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진정성 깊은 고영민의 답장은 최주환의 마음을 울렸다. 사실 그는 지금도 스스로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항상 경기 전 그를 북돋운 고영민의 한 마디를 떠올린다. 물론 같은 팀에서 조언해주고 가르쳐주는 김태형 감독, 장원진 타격 코치도 힘이 되지만 코치진과는 다른 의미로 힘이 된다.


조언을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에디터의 말에 최주환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는 것보다 스스로 시련을 경험하고 이겨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업 시절,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선배들에게 조언을 종종 요청했다. 그러나 그 조언의 효과는 잠시, 스스로 무언가를 깨우치지 못하면 아무리 조언을 많이 들어도 그게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도 딱 하나 조언해 주고 싶다면 ‘자신감’ 있게 자신만의 능력을 펼치라고 했다. 프로 야구단의 지명을 받았다면 주루, 공격, 수비 세 가지 중 한 가지는 특출난 게 있을 텐데 가진 능력에 집중해서 그 한 가지를 빛내라는 말도 함께. (자라나는 새싹 선수들, 보고 있나요!)


# 담담한 욕심 있는 성격

2017시즌 KIA 타이거즈와 두산이 함께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팀 중고참으로서 각오를 들려달라는 말에 최주환은 팀 슬로건 ‘Winning Team Doosan-이기는 두산’을 언급했다. 그는 진정한 승자는 한국 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드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두산은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시즌은 한참 남았기에 지금이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해 이기는 팀 두산의 일원이 되고 싶다. 당장 급한 마음을 먹지 않고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모습은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 성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승’ 이야기가 나와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둘 중 뭐가 더 귀중하냐고 물었다. <더그아웃 매거진> 에디터로 프로야구 선수 인터뷰를 해 보면 각자 답변이 달랐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는 장기 레이스에서 인정받는 것이 좋아 ‘정규리그’ 우승을 택했고, 또 다른 선수는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는 이유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언급했다. 최주환은 한국시리즈를 택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승 반지’를 언급하며 다소 욕심(?) 있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욕심 있는 모습을 보였으니 욕심 있게 목표를 말하는 최주환의 모습도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역시! 이 질문에서도 담담했다. 혼자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인 수치는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마음속으로 간직한 뒤 그 수치에 조금씩 가까워지면 언급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그가 유일하게 언급한 수치는 2,000, 3,000이다. 얼마 전 1,000타수를 기록했으니 앞으로 2,000타수, 3,000타수를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최주환은 “욕심 버리는 것과 경기 중 표정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말도 덧붙였다. 에디터도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욕심을 버리고 살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편한데, 저절로 생기는 이 욕심을 어찌하면 좋을꼬….


‘야구와의 시작은 힘들었지만, 고마운 팀 두산 안에서 담담하게 목표를 위해 노력하며 힘들 땐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힘을 얻어 지금은 승승장구 중이다’라는 한 마디로 최주환의 야구 인생을 표현하고 싶다. 입단 12년 차지만, 그의 나이는 아직 서른. 앞으로 최주환은 어떤 일을 마주하게 될까. 에디터의 ‘한 마디’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못 다 한 이야기>

여름이 왔어요. 체력이 떨어질 때마다 먹는 보양식이 있다면?

소고기를 즐겨 먹어요. 어릴 땐 장어를 좋아해 많이 먹었는데, 하도 자주 먹다 보니 조금 질려서 지금은 잠시 이별(?)한 상태예요. (웃음) 어릴 때 ‘소고기 먹을래? 장어 먹을래?’ 하면 후자를 택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예요. 부드러운 육질에 뚝뚝 떨어지는 육즙까지.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나네요!


생일이 2월 29일이더라고요! 4년에 한 번 돌아와서 그런지 부모님께서 출생 신고는 2월 28일로 하셨던데, 그날에 축하받는 건가요?

네. 4년에 한 번 있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웃음) (28일이 진짜 생일이라는 느낌이 있긴 있나요?) 그렇죠. 주민등록증에 그렇게 쓰여 있으니까요~ 아, 29일이 있는 해에는 28, 29일 이틀 연속으로 축하를 받아요. (행복) 사실 일본에 있을 때라 생일 실감은 따로 못 해요. 다들 운동하느라 바쁘잖아요. 운 좋게 쉬는 날에 생일이면 쉴 수 있는데, 다른 때는 그냥 지나갑니다. 지금 생각난 것인데 2015년에 팀 후배가 초코파이로 케이크를 만들어 줬어요. 정말 감동이었죠. 고맙다!


본인만의 좌우명이나 좋아하는 명언이 있나요?

지금은 딱히 없어요. 음…. 가끔 모자에 적는 것이 있다면 ‘keep going(이대로 가자)’이랑 ‘I am the best!(내가 최고야)’ 같은 것? ‘좌우명’ 하니 옛날 생각이 또 나네요. 신인 시절에 팬북 신인 소개 코너에 좌우명 쓰는 칸이 있었거든요. 그때 적은 좌우명이 ‘지금 흘린 땀방울이 10년 후 명예가 될 수 있도록 만들자!’예요. 10년 후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좌투수 상대 타율 0.309, 우투수 상대 0.325, 언더투수 상대 0.256으로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요. 따로 비법이 있나요?

오, 정말요? 잘 몰랐던 사실이네요. 야구가 잘 될 때는 들어오는 공을 보고 치는 것이 가능한데, 때에 따라 달라요. 며칠 전에 박용택(LG 트윈스) 선배님께서 기사를 통해 말씀하신 게 있는 데 그것도 인상 깊더라고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치라’고. ‘이번 타석에 안타나 홈런을 쳐야 해’가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타석에 서야 한대요.


인터넷 기사 잘 읽는 편인가 봐요!

네. 요즈음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인터넷에 들어갈 수 있잖아요. 저한테 도움 되는 기사도 종종 보이고요. (다른 선수들은 댓글 보기 무서워서 잘 안 읽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잘 읽어요. 팬 여러분, 응원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2005년 인천 아시아 청소년 야구대회 대표 출신이에요. 류현진(LA 다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와 같이 나갔는데, 지금도 연락 자주 하고 지내나요?

어릴 땐 자주 연락하고 응원했는데 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끊겼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서로서로 응원하고 있죠~ TV에 나오는 모습 보면 연락해서 잘하라고 응원하고 싶긴 한데, 멀리서라도 응원하고 있다는 것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우리 메이저리거들이 제 응원도 해 주신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웃음)


더그아웃 매거진 75호(7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7년 7월호(75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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