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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위작 논란 2라운드?…천경자 차녀 책 출간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미인도' 위작 논란 2라운드?…천경자 차녀 책 출간
  • 송고시간 2017-07-21 10:11:40
'미인도' 위작 논란 2라운드?…천경자 차녀 책 출간

[앵커]

고 천경자 화백 '미인도'의 위작 논란은 26년째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해 검찰이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밝힌 가운데 천화백 유족 측이 책을 펴내고 다시 한번 위작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천경자 화백의 차녀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가 책 '천경자 코드'를 발표하고 다시 한번 미인도가 위작임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주목 할 것은 그간 밝힌네 가지 증거에 보탠 또 하나의 증거 숟가락 사용 여부입니다.

1977년작으로 알려진 미인도와 천 화백이 같은 해 그린 그림 5점을 비교한 결과, 미인도에는 당시 천 화백이 특정 부위를 숟가락으로 눌러 비벼 특별한 질감을 냈던 흔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홍채, 인중, 입술, 스케치 선등 일명 다섯 가지 천경자 코드가 미인도가 위작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희 교수 / 고 천경자 화백의 차녀> "어머니 그림의 특징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시기적으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어머니의 화풍으 흉내낸…허술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본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소유였던 미인도는 10.26 사태로 소유권이 정부로 이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게 됐습니다.

천 화백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화랑협회는 감정 결과 진품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천화백측과 국립현대미술관의 계속된 공방전속에 지난해 11월 프랑스 감정업체는 이것이 위작이라고 천화백 유족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검찰은 한 달 뒤 미인도가 천화백의 작품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배금자 변호사 / 유족 측 변호인단> "이거는 작가에 대한 살인에 버금 가는 거고. 작가에 대한 국가 권력의 의한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다."

천 화백 유족 측이 책을 펴내며 다시 한번 위작임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26년간 가려지지 않은 위작 논란은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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