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反정부시위 격화로 '지역 마비'..청년 2명 숨져

김혜지 기자 2017. 7. 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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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청년 시위대 2명이 숨지고 일부 지역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현지 검찰에 따르면 24세와 23세 청년이 20일(현지시간) 각각 수도 카라카스 외곽과 발렌치아에서 시위에 가담하던 중 숨졌다.

카라카스에서는 시위대가 진압경찰과 충돌했고 이에 따라 한 경찰 초소가 불에 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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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의회 선거' 10일 앞으로..野 "최종공세" 선포
24시간 집단파업에 시위 격화..긴장 더욱 고조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가 방화한 경찰 초소를 소방대원들이 진화하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하면서 청년 시위대 2명이 숨지고 일부 지역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현지 검찰에 따르면 24세와 23세 청년이 20일(현지시간) 각각 수도 카라카스 외곽과 발렌치아에서 시위에 가담하던 중 숨졌다.

야권이 기획한 집단파업은 이날 24시간 동안 카라카스와 제2도시 마라카이보 등 기타 지역에 적용됐다. 이로 인해 상점들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으며 길가는 텅 비었다.

마두로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헌의회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시위는 더욱 격렬해진 양상이다. 야권은 이제부터가 '최종 공세'라고 선포했다.

카라카스에서는 시위대가 진압경찰과 충돌했고 이에 따라 한 경찰 초소가 불에 타기까지 했다. 시위대 연행이 이어졌다.

경찰 뿐만 아니라 방송국에도 피해가 잇따랐다. 시위대는 이날 VTV방송 본사에 돌팔매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라카스 시위 참가자인 오마르(34)는 "우리가 나라를 잃게 생겼다면 하루 일을 하지 않는다 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파업과 폭력 행위가 이어졌으나, 친 정부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일상적인 삶이 지속됐다.

일부 공직자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직장을 잃지 않고자 시위에 참가하는 것을 꺼려했다. 39세 공직자 캐롤리나는 "내가 일에 나가지 않으면 해고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 주도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개헌은 미국과의 분쟁으로도 이어질 조짐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선거를 실시한다면 "재빠른 경제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 탓에 개헌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맞불을 놨다.

야권은 최근 실시한 비공식 국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3분의 1보다 많은 760만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제헌의회 선거에 반대했다며 개헌에 대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미주기구(OAS), 주요 남미국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반정부 시위.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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