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는 어떻게 일반 중고차로 둔갑할까

2017. 7. 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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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에선 자동차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들 침수차는 중고차로 둔갑해 2차, 3차 피해를 양산한다.

이런 차를 수거해 수리를 거치면 침수차가 일반 중고차로 둔갑한다.

침수차를 수리해 중고차로 되파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침수차임을 밝히지 않고 일반 정상매물로 속여 파는 건 사기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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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에선 자동차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폭우로 침수한 자동차만 1,000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장마와 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는 매년 반복되는 재해이지만 막상 당하는 피해자들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이들 침수차는 중고차로 둔갑해 2차, 3차 피해를 양산한다. 침수차 피해, 얼마나 보상받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침수차의 정의
 침수차 기준에는 논란이 있지만 엔진룸과 실내 매트까지 물이 들어와 젖었다면 일단 침수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흐르거나 고인 물, 역류하는 물, 범람하는 물, 해수 등에 잠기는 걸 뜻하며, 운행중이든 주차중이든 상관없다.

 ▲보상처리과정
 침수차는 수리 전까지 시동을 켜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 견인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한 다음 자기차손해(자차)에 가입한 경우 손해사정을 진행한다. 침수차가 수리 불가능하거나 수리를 하더라도 자동차로서의 기능을 다할수 없는 절대전손 상태가 되면 보험사는 피보험자에게 자동차 가액을 지급하고 소유권을 가져간다. 그러나 자동차 가치보다 수리비가 적은 침수분손차는 수리를 거쳐 운행이 가능하다.   

 ▲보상기준
 주차중 침수 손해를 입었을 때는 어디에 주차했느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당초 침수 피해가 예고된 지역이었거나 경찰이 통제하는 곳이었다면 개인 과실로 인정돼 보험사에 따라 보상받지 못할 수도 있다. 정해진 주차구역이라면 문제가 없다. 

 차 문으로 물이 들어온 때에도 보상받을 수 없다. 차가 물에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도어나 창문, 선루프 등을 열어놔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침수로 보지 않는 것. 차 안이나 트렁크에 있는 물건도 보상대상이 아니다. 화물차의 경우에도 자동차보험으로는 적재함에 있는 내용물을 보상받을 수 없다.
 
 자동차 수리비는 받을 수 있다. 침수 전 상태로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나온다. 다만 사고 발생시점 자동차가액 한도 내에서만 보상하며, 보험 가입 시 추가하지 않은 부품 등은 보상받지 못한다. 개인 과실이 있을 때는 자기부담금을 보상금에서 공제한다.
 
 보험료 할증은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정상 주차한 차가 태풍, 홍수 등으로 침수했거나 운행중 갑자기 물이 불어나 빠진 경우는 1년간 보험료 할인을 유예한다. 그러나 침수에 대비하도록 경고한 하상주차장, 한강둔치 등에서 침수하면 운전자 부주의를 인정해 보험료를 할증할 수 있다.
 
 ▲침수 중고차 왜 생길까
 침수 손해를 당했음에도 사고사실을 신고하지 않거나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지 않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대포차이거나 침수분손 시 보험료 인상폭이 크다고 판단해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자동차를 버리는 경우 등이다. 이런 차를 수거해 수리를 거치면 침수차가 일반 중고차로 둔갑한다. 또 보험사나 폐차장이 침수전손으로 보험처리한 침수차를 폐차하지 않고 중고차업자에게 헐값에 넘기는 사례도 있다. 침수차를 수리해 중고차로 되파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침수차임을 밝히지 않고 일반 정상매물로 속여 파는 건 사기행위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국토교통부 등이 보험사에 침수전손차를 모두 폐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침수 중고차 피하는 방법
 보험개발원은 카히스토리서비스를 통해 침수차 정보를 무료 제공한다. 기존에는 사고기록이 넘어오기까지 침수전손의 경우 10일, 침수분손은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난 12월부터 국토교통부와 금융감독원, 보험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료집적기간을 1일로 단축, 실시간으로 침수사고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침수 중고차 유통사기가 유발하는 피해가 크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이다.  

 직접 시청각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진흙냄새나 심한 곰팡이 냄새 등 악취가 난다면 침수 피해를 의심한다. 또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긴 후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변색 여부를 살핀다. 시거잭과 시트 스프링, 트렁크 바닥, 연료주입구 등 진흙을 닦아내기 어려운 부분을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고차 구매 시 인근 정비소에서 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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