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뉴욕-워싱턴 29분..하이퍼루프 구두 승인 받아"

배상은 기자 2017. 7. 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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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오가는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위한 세계 최장 길이 터널 건설 계획이 정부의 '구두'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구두 승인'이 하이퍼루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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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실제 착공 시기 불투명..관심 끌기용"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오가는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위한 세계 최장 길이 터널 건설 계획이 정부의 '구두'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하이퍼루프를 통해 뉴욕과 워싱턴을 29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는 뉴욕-워싱턴 D.C간 하이퍼루프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에서도 정차할 예정이며 각 도시에는 최대 12개의 (지하 승강장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출입구가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머스크가 최근 설립한 터널 시공업체인 보어링 컴퍼니측도 터널 건설 계획과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하이퍼루프 건설이 실제 시작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한데다가 연방 및 주정부, 지역 기관들로부터 승인을 받는 절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건설 예정인 하이퍼루프 터널의 총 길이는 약 220마일 정도로, 현존 세계 최장 길이 터널인 스위스의 고트하르트 베이스터널에 두배가 넘는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채 2마일(약 3.2km)도 안되는 뉴욕 지하철 철도를 연장하는데 드는 비용은 45억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도 "보어링컴퍼니가 터널 착공 승인을 받았다 하더라도 실제 얼마나 빨리 공사가 착수될 지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미국 네바다주에서 실시된 첫번째 하이퍼루프 시범주행 당시. © AFP=뉴스1

다만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에서 자체개발 굴착장비 '고도(Godot)'를 이용해 소형 터널의 시범 건설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1주일에 1마일을 굴착할 수 있는 '고도'는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 이름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이제 더는 고도를 기다리지 않겠다"며 시범 터널 첫 구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2013년 처음 제안한 하이퍼루프는 진공에 가까운 튜브형 운송관 내를 캡슐형태의 차량이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네바다주에서 첫 하이퍼루프 시범 주행에 성공했으나 아직 실제 인간을 태운 바는 없다.

백악관은 머스크의 '구두 승인' 주장과 관련, "정부는 머스크 및 보어링컴퍼니 임원진과 대화 일정을 잡은 바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정부는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최고의 해결책은 대부분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 출발하며 민간 부분에서 나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구두 승인'이 하이퍼루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완전한 승인도 아닌 구두 승인 정도는 너무 성급한 발표가 아니었냐는 한 BBC 기자의 트윗에 머스크는 "(하이퍼루프를)지지해주면 고맙겠다!"고 답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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