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에서 3시간 동안 '둥둥'..가방 덕에 살았다
JIBS 박재현 기자 입력 2017. 7. 20. 21:15 수정 2017. 7. 20. 22:20
<앵커>
오늘(20일) 새벽 목포를 떠나 제주로 가던 여객선에서 한 40대 남성이 바다에 떨어졌다가 3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등에 매고 있던 가방 덕택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JIBS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한 남성이 떠다닙니다. 해경 대원이 뛰어들어 끌고 나옵니다.
여객선에서 실종된 47살 고 모 씨가 구조된 것은 오늘 아침 7시 20분쯤. 추자도 남동쪽 16km 해상입니다.
실종 3시간만입니다. 고 씨가 안전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매고 있던 가방 때문이었습니다.
[이승철/제주해양경비안전서 : 가방을 등에 메고 있었습니다. 가방에 보니까 두꺼운 옷이 있어서 부력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 씨는 어젯밤 목포발 제주행 1만 5천t급 여객선에 탔다가 오늘 새벽 3층 데크에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선내에서 고 씨의 다른 가방을 발견한 직원이 신속하게 신고하면서 바로 수색이 벌어졌습니다.
[최민수/여객선 안전팀장 : 가방이 어떤 손님이 있는데 그 손님 것으로 사료가 돼서 전 승무원이 그 손님에 대해서 수색 작업을 들어갔고, 안내방송도 하고 그래도 손님은 안 나타나고.]
해경은 고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비안전서)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충남 무창포해수욕장 인근 섬 고립 관광객 3명 구조
- 술 취해 바다에 뛰어든 20대 여성 구조돼
- 원주·정선서 펜션 투숙객 고립 잇따라..170명 구조
- 와르르 무너진 공사장 흙더미..근로자 1명 매몰됐다 구조
- "투신하겠다" 신고받고 2분 만에 출동해 극적 구조
- '분' 단위 동선 내밀며 "회사 떠나라"..비정규직 내쫓은 삼성
- '재입북' 임지현, 외제 차도 안 팔고 북한행?..탈북자들 "덫에 걸린 것"
- 이상순 "집에 그만 찾아오세요"..장문의 글 남긴 사연
- 홍준표 '장화' 사진 논란.."수해 복구하러 가서 봉사 받았네"
- 최순실 母가 계약한 집의 정체..朴과 어떤 관련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