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인 활동가의 벌금노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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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활동가 3명이 구치소에 들어가 자진노역을 하고 있다.
20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가 박옥순씨, 이경호씨, 이형숙씨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벌금탄압 규탄 및 자진노역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각각 구치소에 들어가 벌금을 내기위해 자진노역을 하고 있다.
장애인 활동가 3명은 지금 구치소에 들어가 노역을 통해 벌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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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활동가 3명이 구치소에 들어가 자진노역을 하고 있다.
20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장애인 활동가 박옥순씨, 이경호씨, 이형숙씨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벌금탄압 규탄 및 자진노역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각각 구치소에 들어가 벌금을 내기위해 자진노역을 하고 있다.
박옥순씨가 갚아야하는 벌금은 300만원이다. 이경호씨가 갚아야하는 벌금은 90만원이다. 이형숙씨가 갚아야하는 벌금은 100만원이다. 이 벌금은 장애등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싸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너무도 열심히 살아가는 장애인 활동가 이형숙씨의 강의를 들은 뒤 그를 서울구치소로 보내야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형숙 활동가는 구치소에 들어가기직전까지 활동보조인 양성교육 강사로 뛰어다닌 것이다.
벌금을 자진노역으로 해결하고 있는 장애인 활동가에 대한 사연이 이날 기자에 메일통에 도착됐다.
“저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지현이라고 합니다.
연구소에서 활동을 시작한지는 꽤 되었는데,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된 건, 며칠 전에 받은 편지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인데요.
편지의 주인공은 저에게는 대학 선배이기도 하고, 선배 활동가이기도 한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양유진 활동가였습니다.
그 편지에는 거리에서 장애인들의 삶과 열악한 현실을 외치던 3명의 활동가가 벌금으로 인해 노역을 하게 됐다는 소식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저는 긴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또 존경스럽기도 했습니다.
소식을 전해 듣고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들이 있을 곳은 감옥이 아니라는 생각에,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소식을 알리는 것이 저희들에 몫인 것 같아 이렇게 전합니다.
전장연에서 벌금을 모으기 위해 2만4000원씩 1000명의 모금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가능하신 만큼 삼삼오오 힘을 보탠다면 분명히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 벌금후원 계좌 : 국민은행 477402-01-195204 (예금주: 박경석)
다음에서 스토리 펀딩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장애인 활동가 3명은 지금 구치소에 들어가 노역을 통해 벌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정부는 어떤 비전을 줄 수 있을까.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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