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 달 긴' 여름..인구집중·열섬현상

신방실 2017. 7. 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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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운 여름이 해가 갈수록 일찍 시작되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대도시일수록 인구집중과 열섬현상 때문에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낮의 도로에서 푹푹 찌는 열기가 뿜어져나옵니다.

잠시 걸었을 뿐인데 온몸은 땀에 젖고 어른도, 아이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문희두(인천시 계양구) : "너무 더워서 지금 땀을 흘리다가 아이도 너무 더워해서 휴대용 선풍기로 시원하게 하고 있습니다."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폭염주의보는 지난 2008년만해도 7월이 돼야 내려졌는데,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더니 2014년 이후 들어서는 5월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기후를 분석한 결과 여름이 점점 길어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학적으로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서 떨어지지 않는 날을 여름으로 정의하는데, 1910년대 서울에선 여름이 94일이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 130일로 한달 이상 늘었습니다.

대구도 136일로 한달 가까이 여름이 길어졌습니다.

<인터뷰> 노경숙(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 "최근 들어 여름 시작일은 5월 하순으로 점차 빨라지고 있고요. 여름 종료일은 9월까지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서울의 여름이 덥기로 유명한 대구보다 더 길었는데, 전지구적 온난화와 더불어 도시화로 인한 열섬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70년쯤엔 1년 중 절반 가까이 여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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