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태환'이라는 드라마

윤은용 기자 2017. 7.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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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세계수영선수권 3번째 금메달 도전…23일 자유형 400m 예선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개인 통산 3번째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지난 14일 개막한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3일부터 경영 종목이 시작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총 26명(경영 17명, 다이빙 6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3명)이 참가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박태환이다. 2007년 호주 멜버른, 2011년 중국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자인 박태환은 6년 만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당시 남자 자유형 400m 최강자 중 한 명이던 그랜트 해켓(호주)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명실상부한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잠시 부침을 겪은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분42초04의 기록으로 쑨양(중국)을 꺾고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박태환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오심으로 예선 탈락했다가 번복돼 올라가는 과정을 겪으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2014년에는 도핑 양성반응을 보여 FINA로부터 18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풀린 뒤 출전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전 종목에서 예선 탈락하는 참담함을 맛봤다.

많은 사람들이 박태환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1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5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는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모두 우승해 3관왕을 차지했고 지난달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했던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에서도 400m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박태환의 400m 최고 기록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3분44초38이다. 이는 이번 시즌 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쑨양(3분42초16),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3분43초36), 맥 호튼(호주·3분44초18)이 박태환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에서 데티와 호튼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이 올라 있다. 박태환이 평소 껄끄럽게 여겼던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이번 대회 자유형 부문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호재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는 23일 예선이 시작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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