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은 덥다" 서울 첫 7월 폭염경보, 대도시 열대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20일) 지리산과 한라산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에는 사상 처음으로 7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밤에 열대야로 이어지는 이 찜통더위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산으로 부채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가려보지만, 푹푹 찌는 무더위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바닥 분수에 드러누워야 그나마 잠시 열을 식힐 수 있을 뿐, 이런 찜통더위는 그늘도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달궈진 아스팔트.
자동차 엔진열까지 더해지면서 도심 도로변은 40도를 훌쩍 넘기기까지 합니다.
서울은 올 들어 가장 더운 34.9도까지 치솟아, 폭염특보제가 시행된 2008년 이후 7월엔 처음으로 폭염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동네 무더위 쉼터엔 노약자들이 몰렸습니다.
[이격렬(90세)] "굉장히 덥고 말을 못해요. (무더위 쉼터가) 집보다 낫고 거리보다 낫고, 그래서 여기 나오는 거예요."
영남과 강원 동해안에 이어 광주 등 내륙 곳곳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은 폭염주의보 상황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기온은 밤이 돼도 식지 않아 열대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서울이나 대구, 대전 같은 대도시에선 열섬현상이 열대야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윤익상/기상청 예보분석관] "에어컨 실외기 같은 열원 배출과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하는 열섬효과 등이 그 원인이 되겠습니다."
한낮 33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와 밤에도 푹푹 찌는 열대야 현상은 내일도 계속되겠고, 장맛비가 다시 내리는 주말에나 낮 더위는 다소 주춤해지겠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전예지기자 (ye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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