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장 도피해 재판 피하고, 차 판매는 재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차량 배출가스 조작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던 폭스바겐 한국지사 타머 사장은 지난달 독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재판 파행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폭스바겐은 판매재개를 준비 중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지난해 배출허용기준에 맞지 않는 폭스바겐 차량을 판매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요하네스 타머/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지난해 8월 11일)]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합니다. 모든 과정에서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그런데 어제(19)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타머 사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닷새 일정으로 출장을 떠난 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돌아오지 않은 것입니다.
검찰이 타머 사장을 재판에 넘기며 출국 금지를 풀어준 게 화근이었습니다.
재판부는 타머 사장이 출석 의사가 없는데 사법공조 요청을 하더라도 데려올 수 있을지 검찰이 알아서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기간에도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신뢰가 쌓였고, 무조건 출국을 막으면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다음 달 재판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독일 당국과 협조해 강제 구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들은 타머 사장이 귀국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회사 측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달하셨다고는 들었어요. 향후 어떻게 하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께서 결정을 하셔야..."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티구안 2.0 TDI, 파사트 등 여러 차종에 대한 배기가스와 소음 인증 요청서를 정부에 제출해 1년 만에 다시 신차 판매에 나설 태세입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홍승욱기자 (hongs@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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