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조작 상황 스스로 촬영한 황당한 美 경찰

임장혁 입력 2017. 7. 20. 19: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황당하다고 할까요, 어리숙하다고 할까요?

마약 단속에 나선 한 미국 경찰관의 얘기인데, 자신의 몸에 달린 카메라, 보디캠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증거를 조작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이 비닐봉지를 깡통에 넣더니 땅에 던져둡니다.

그리고는 쭈뼛거리는 동료 2명을 뒤로 하고 몇 발자국 떨어진 곳으로 이동합니다.

자신이 왔던 곳을 향해 뒤돌아선 경찰관은 몸에 달린 카메라를 열심히 점검합니다.

뭔가가 작동된 듯 카메라에 소리가 잡히기 시작하고, 경찰관은 다시 깡통을 버린 곳으로 향합니다.

방금까지 서 있었던 곳을 여기저기 수색하는 경찰관.

자신이 버린 깡통을 처음 발견한 물건인 것처럼 집어 든 후 역시 자신이 넣은 비닐봉지를 꺼내고는,

[경찰관 : 여기 있네!]

비닐봉지에는 마약이 들어 있었고, 경찰관들은 앞서 체포된 마약 용의자 처벌을 위한 증거로 내세웠습니다.

[케빈 데이비스 / 볼티모어 경찰청장 : 경찰관들이 마약 용의자에 대한 증거를 조작했습니다. 매우 심각한 행위입니다.]

자신이 숨긴 마약을 찾아내는 연기를 한 이 경찰관은 마약을 숨긴 이후의 상황부터 카메라를 작동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소리만 담기지 않았을 뿐 이전 상황도 고스란히 녹화되면서 증거조작이 들통 났습니다.

이 경찰관은 정직 처분을 받았고, 체포됐던 마약 용의자는 오히려 조작된 증거 때문에 처벌을 면했습니다.

미 당국은 경찰관이 보디캠을 악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 화제의 뉴스]
태어난 지 18일… 낯선 사람 키스때문에 사망한 아이'저항했는데 쌍방폭행..?' 데이트 폭력의 실태[영상] 승강기 문이 닫히자...흉기 들고 돌변한 중학생 동막역에 붙은 "핸드폰을 빌려주지 마세요" 안내문'아들 아니다' 1년에 네 번 낙태당한 여성, 결국 사망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