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화’가 20일 여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라왔다.
발단은 ‘홍준표 장화 신는 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여야 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에 불참을 선언하고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홍 대표는 장화를 스스로 신고 벗지 않고, 선 채로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장화에 발을 넣었다가 뺏다. 누리꾼은 이 모습을 ‘권위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보좌관에게 캐리어를 ‘노룩패스’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도 비교가 됐다.
정 전 의원은 “선 채로 장화를 신기는 사실 어렵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낮은 자세로 걸터앉아 발을 장화에 넣고 손으로 바지를 구겨 넣어야 한다. 작업복에 장화를 신으면 옷 버릴 걱정도 없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러면 욕도 안 먹는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장화 제대로 신는 법-마무리편’이라며 홍 대표의 전날 모습과 생전 문턱에 걸터앉아 스스로 장화를 신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으로 나란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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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삽질한다는 말이 엉뚱한 뜻으로 변질된지 오래이지만 오늘 청주 수해현장에서 삽질하고 왔습니다. 오랫만에 해보는 삽질이라 서툴기 그지 없었지만 같이 간 당직자들이 일을 열심히 해주어 흐뭇하기 그지 없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 보다는 수해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