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과 분쟁 탓에 순익 40% 줄어..한국 공정위 1조원 과징금도 영향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 기업인 퀄컴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주요 고객인 미국 애플이 특허사용료 지급을 중단한 데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1조원이 넘는 과징금을 납부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퀄컴은 19일(현지 시각) "지난 2분기 매출 53억7000만달러(약 6조400억원), 순이익 8억6600만달러(약 9700억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 순이익은 40%나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과 진행 중인 소송이 부진한 실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의 수익 대부분은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퀄컴의 통신용 반도체 특허를 사용한 대가로 내는 특허사용료이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1월 퀄컴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과도한 특허사용료를 받아왔다고 미국과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퀄컴 측은 "소송을 시작한 이후 애플과 폭스콘·메가트론 등 애플의 제조 협력업체들이 퀄컴에 특허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은 또 지난해 12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부과받은 과징금 1조300억원을 지난 4월 납부했다. 퀄컴은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퀄컴은 잇따른 소송과 특허사용료 수입 감소로 인해 다음 분기에도 전년보다 13% 이상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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