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생태제방 부결..새 방안 찾아야"(상보)

박창욱 기자 2017. 7. 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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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울산시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의 제출한 '생태제방' 축조안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 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제방을 만드는 방안이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째 부결됐다"며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별도의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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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생태제방이 문화재 훼손 우려 커"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 문화재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문화재청은 울산시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의 제출한 ‘생태제방' 축조안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 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부결 사유로 Δ생태 제방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역사문화환경 훼손이 심각하며 Δ주변 지형 절토 및 공법 상 문제로 암각화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제방을 만드는 방안이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째 부결됐다"며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별도의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 세부 모습 © News1

반구대 암각화는 높이 4m, 너비 10m의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암반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긴 바위 그림이다. 선사인들이 자신의 바람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그림을 새긴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각화는 북방문화권과 관련된 유적으로 우리 민족의 기원과 이동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1965년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에 만들어진 사연댐으로 인해 반구대 암각화는 해마다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고 있어 훼손 우려가 컸다.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으로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 설치를 3년간 추진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실패로 결론이 났다.

이후 울산시가 대안으로 제출한 생태 제방 축조안은 암각화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 길이 357m의 둑을 쌓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제방 폭은 하부 81m, 상부가 6m로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를 바닥에 주입해 다지고, 암각화 반대편에 땅을 파서 새로운 물길을 조성한다.

그러나 반구대 암각화 주변의 경관을 헤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에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5월19일 생태제방안을 보류한 후, 추가 현장조사를 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최종 부결시켰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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