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제 장화’…또다시 갑질 의전 논란

기사승인 2017-07-20 18: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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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제 장화’…또다시 갑질 의전 논란[쿠키뉴스=조미르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화 벗는 사진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홍 대표는 앞서 장화를 신는 모습도 비판을 받았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회동을 거부하고 충북 청주 수해 지역을 찾아 1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홍 대표는 봉사활동 시작 전에 준비된 장화를 신었다. 홍 대표는 직접 장화를 신은 게 아니라 옆에 있는 관계자의 팔을 잡고 한쪽 다리를 든 채 또 다른 관계자가 잡고 있는 장화에 발을 집어넣었다.

이후 홍 대표는 장화를 벗을 때에도 같은 자세를 취했다. 오전 작업 후 홍 대표는 보좌관이 돗자리를 까는 것을 기다렸다가 보좌관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벗었다. 홍 대표는 신을 때와 마찬가지로 서서 발만 움직였다. 보좌관은 허리를 잔뜩 숙인 채 홍 대표의 장화를 벗겼다. 뒤에서 홍 대표의 허리를 잡아주는 남성도 있었다. 

이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날선 반응이 이어졌다.

‘guig****’는 “갑질의 끝을 보여준다. 대체 왜 간 건지 모르겠다”고, ‘neso****’는 “자유한국당에서 황제 대접 받는 걸 보니 올바른 측근이 갈 수 없겠다”고 비판했다.

‘poto****’는 “제왕적 대통령과 만나기 싫어 수해 현장에서는 제왕적 봉사자로 변신한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당이 공개한 이날 일정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자원봉사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오전 회의 때문에 45분 늦게 도착했다. 홍 대표가 봉사활동을 한 시간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 정도였다. 

이날 홍 대표는 당 페이스북을 통해 “삽질한다는 말이 엉뚱한 뜻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만 오늘 삽질하고 왔다”면서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 보다는 수해현장을 찾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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