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황제 봉사 논란 불러온 ‘홍준표 장화’ 사건에 일침

입력 : 2017.07.20 18:36 수정 : 2017.07.20 19:1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황제 봉사’ 논란을 비꼬는 포스팅을 올렸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정청래의 장화 신는 법”이라면서 “작업복으로 갈아입는다. 낮은 자세로 걸터앉아 스스로 장화를 신는다. 장화 신고, 작업 도구 챙긴다. 땀 닦기 위해 수건을 목에 두른다. 작업을 할 때는 카메라 의식 않고 열심히 일안다. 땀 흘리며 보람을 느낀다”라고 적었다.

그는 “선 채로 장화를 신기는 사실 어렵다”면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낮은 자세로 걸터앉아 발을 장화에 넣고 손으로 바지를 구겨 넣어야 한다. 작업복에 장화를 신으면 옷 버릴 걱정도 없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러면 욕도 안 먹는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황제봉사’ 논란을 꼬집었다. 정청래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황제봉사’ 논란을 꼬집었다. 정청래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 지역을 찾아 장화를 신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수해 지역을 찾아 장화를 신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19일 홍준표 대표는 청주 수해현장 봉사활동에서 스스로 장화도 못 신는 모습이 공개되며 뭇매를 맞았다. 보좌관으로 보이는 사진 속 한 남성은 허리를 숙여 홍 대표의 다리를 잡고 장화를 신기고 있다. 벗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홍 대표는 장화를 신으며 장화를 손으로 잡거나 허리를 단 한번도 굽히지 않았다. 이날 한국당이 공개한 홍 대표의 봉사활동 일정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였으나 홍 대표는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한 후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한 시간이 안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누리꾼들은 “혼자 장화도 못 신는 양반이 무슨 봉사?” “장화 신는데 돗자리랑 박스는 왜 깔고 신냐” “허리 굽히면 죽는 병에 걸린 모양”“대통령과의 만남 거부하고 가서 봉사활동을 커녕 다른 사람들만 고생시키고 왔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SNS에 “홍준표 장화 사진 논란, 땀 흘리고 장화에 삽질한 꼴”이라며 “장화 하나 때문에 삽질은 온데간데없고 갑질만 남은 꼴”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