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아재 감성으로 ‘김학철, 국민=레밍’ 막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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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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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아재 감성으로 ‘김학철, 국민=레밍’ 막말 비판
이승환, 아재 감성으로 ‘김학철, 국민=레밍’ 막말 비판
가수 이승환이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충북 도의원의 “국민은 레밍” 막말을 ‘아재 감성’으로 풍자했다.

이승환은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을 통해 “굿모닝, 설치류들~ * 이거 알면 아재”라는 글과 함께 옛날 게임 이미지 하나를 올렸다.

이승환이 게재한 이미지는 고전게임 레밍즈(Lemmings)다. 레밍즈는 90년대 초반 DOS 운영체제 시절 대표적인 게임이다. 레밍(나그네 쥐)의 '집단 자살'을 모티브로 제작된 게임이다.

이승환이 이같은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국민을 레밍에 빗대 비하한 김학철 의원을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김학철 의원 등 충북도의원 4명은 청주 등지의 수해복구를 뒤로 하고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서 빈축을 샀다. 특히 김학철 원은 자신들을 향한 비판여론에 대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KBS와 통화에서 말해 큰 논란을 빚었다.

설치류인 레밍(lemming)은 몸길이 3.5∼3.8cm, 꼬리길이 약 1.5cm로 주로 핀란드·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서식한다. 몇 년마다 크게 증식해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나그네쥐’라고 불린다.

집단을 이루고 직선적으로 이동하는데,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다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일도 있어 ‘집단 자살 나그네쥐’라고도 불린다.

이같은 습성 때문에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종종 ‘레밍’에 빗댄다.

지난 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이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레밍과 같아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르르 몰려든다”고 말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충북도의원 중 2명은 이날 귀국했고 김학철 의원 등 나머지 2명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아직 유럽에 머물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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