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혜빈이 “처음으로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를 신었다”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의지를 드러냈다.

전혜빈은 20일 서울시 목동 SBS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런 캐릭터는 처음인 것 같다. 해보지 못한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의무감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혜빈은 자신이 맡은 배역인 오유경 캐릭터에 대해 “불나방처럼 사건에 뛰어드는 사진기자이자 워킹맘”이라고 소개했다.

전혜빈은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전 영광이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작품에 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작품을 하면 배우는 게 많을 거란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작>에 대해 “영화를 찍는 느낌처럼 촬영 중인데 보기에도 남다른 질감과 그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혜빈은 또 “선배님들이 고충과 의무감을 갖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혜빈은 자신의 배역 선택에 대해 “이미지가 굳어지며 힘든 시기가 있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염원이 있었다”며 “그 순간 이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작>연출을 담당한 이정흠 PD는 “‘적폐세력’이 상식적으로 일했을 때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얘기해보고 싶었다. 거창하게 정의를 추구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보통의 상식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제는 무겁게, 인물은 가볍게 만들겠다. 30%는 코미디, 30%는 장르물, 40%는 드라마”라며 “저도 무겁고 진지한 사람이 아니다. 상식이 지켜지는 세상을 보고 싶었다”고 이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전혜빈은 드라마 <또! 오혜영>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캐리어우먼 ‘오혜영’이라는 인물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기레기’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전혜빈은 이 드라마에서 유준상과 단짝을 이뤄 사건을 파헤치는 사진기자로 등장한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전혜빈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