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100개 아우라' 강효상 "요즘 언론 환경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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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100대 국정과제 발표한 거 다들 생중계 많이 했지, 그렇죠? 그럼 야당(자유한국당)에도 반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정부는 결국 정부 정책 홍보한 건데. 저도 언론계에서 30년 해봤지만 이렇게 심하게 홍보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20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직전, 강효상 당 대변인(비례대표 의원)이 갑자기 회의장에 들어와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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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유성애, 글:조혜지, 사진: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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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에 불만 토로한 강효상 "흠집 기사 이해 안돼"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 유성호 |
20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직전, 강효상 당 대변인(비례대표 의원)이 갑자기 회의장에 들어와 기자들 앞에서 한 말이다.
앞서 TV조선 보도본부장,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낸 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문건을 공개하는데, 그걸 방송에 생중계하는 걸 보며 저는 참 경악했다. 야당이나 학자들의 비판은 거의 보도도 않는 게 너무 안타깝고 기가 막힌다"라고도 말했다.
예정에 없이 발언을 시작한 강 대변인은 전날(19일) 홍준표 당 대표에 대한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래도 제1야당 대표가 수해현장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하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는 거다. 그런데 일부 기사를 보면 이게 스트레이트 기사인지 아니면 무슨 흠집 잡는 기사인지 이해가 안 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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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 |
ⓒ TV조선 |
종편 보도를 감시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작년6월 논평에서 "방송사에 전례 없는 정치인 극찬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 의원이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 칭송에 열을 올렸고, 세월호 참사 관련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했다"며 "그의 국회 입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보은 공천'이란 설명이 설득력 있고… 정권에 보였던 애정과 충성심으로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효상 의원과 (박근혜) 정권과의 유착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게 민언련의 지적이다. '형광등 100개 아우라'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작년 4월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방송이 나갈 때까지 (그런 표현이 있는 줄) 몰랐다"며 "찬양이라기보다는, 오신 분에 건넨 덕담이자 유머였다고 본다. 너무 과장되게 반응하는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언론계 대선배'인 강 대변인은 이날 후배 기자들을 향해 언론 전반에 대해 훈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게 (단순) 스트레이트 기사인지, 아니면 (홍 대표를) 흠집 잡는 기사인지 이해가 안 가는 그런 게 많았다. 그래서 참, 언론 환경이 왜 이렇게 됐는지 개탄스럽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강 대변인 발언을 듣던 일부 기자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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