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거지한테 시집을” 장모가 이외수 반대한 이유

입력 2017.07.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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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이외수 장모가 출연해 결혼을 반대한 이유와 딸 부부의 과거 생활고에 대해 밝혔다.

이외수의 장모는 "딸 인물은 훤한데 (이외수와)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말렸다. 남편이 많이 말렸다. 사위의 귀퉁이를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지한테로 시집을 간다니 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겠냐"라고 덧붙였다. 미스 강원 출신 미모의 딸이 추레하고 가난했던 이외수와 결혼하는 게 탐탁지 않았던 것이다.


장모는 가난한 딸의 신혼생활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먹을 게 없어서 달걀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라면 한 봉지로 두 끼를 먹고 수프 남은 걸로 또 끓여 먹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위인 이외수는 영양실조로 발뒤꿈치가 뒤틀려졌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둘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사위가 철이 들지 않아 속상했다고도 했다. "사위는 아기를 낳고도 술 먹고 주정을 했다. 딸은 한밤중에도 아기 한 명을 업고, 한 명은 걷게 하고, 기저귀 보따리를 어깨에 건 채로 친정에 왔다. 늘 나는 문턱에 머리를 두고 잤다. 혹시라도 문이 잠겨 못 들어올까 봐"라고 말했다. 너무 속상해 사위에게 잔소리도 많이 했었지만 지금은 사위가 아들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이외수도 과거 생활고를 언급했다. "돈이 없어서 장남을 제 손으로 받았다. 병원에 한 번 못 갔다. 제가 문고리를 잡고 아내한테 허리띠를 꽉 잡으라고 하고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아이를 받았다. 아무런 상식이 없어서 장모님한테 전화해 아내의 조리를 맡겼다. 그리고 저는 책을 팔러 나갔다"라고 말했다.

고기를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 고기와 비계를 구분하지도 못 했다고 했다. "산모에게 양지머리가 좋다고 해서 정육점에서 양지머리를 사 왔다. 장모님께 가져가니 대부분이 비곗덩어리라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당시 둘은 너무 가난해 처가에서 쌀을 훔쳐다 팔아 생활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이외수는 지금은 처가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효도를 하며 살고 있다. 이외수는 "책 '들개', '벽오금학도', '칼' 등이 잘 돼서 다 갚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모 또한 "사위가 한결같이 잘한다. 생활비, 약값, 병원비 다 내준다. 아들보다 낫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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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거지한테 시집을” 장모가 이외수 반대한 이유
    • 입력 2017-07-20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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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이외수 장모가 출연해 결혼을 반대한 이유와 딸 부부의 과거 생활고에 대해 밝혔다.

이외수의 장모는 "딸 인물은 훤한데 (이외수와)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말렸다. 남편이 많이 말렸다. 사위의 귀퉁이를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지한테로 시집을 간다니 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겠냐"라고 덧붙였다. 미스 강원 출신 미모의 딸이 추레하고 가난했던 이외수와 결혼하는 게 탐탁지 않았던 것이다.


장모는 가난한 딸의 신혼생활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먹을 게 없어서 달걀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라면 한 봉지로 두 끼를 먹고 수프 남은 걸로 또 끓여 먹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위인 이외수는 영양실조로 발뒤꿈치가 뒤틀려졌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둘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사위가 철이 들지 않아 속상했다고도 했다. "사위는 아기를 낳고도 술 먹고 주정을 했다. 딸은 한밤중에도 아기 한 명을 업고, 한 명은 걷게 하고, 기저귀 보따리를 어깨에 건 채로 친정에 왔다. 늘 나는 문턱에 머리를 두고 잤다. 혹시라도 문이 잠겨 못 들어올까 봐"라고 말했다. 너무 속상해 사위에게 잔소리도 많이 했었지만 지금은 사위가 아들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이외수도 과거 생활고를 언급했다. "돈이 없어서 장남을 제 손으로 받았다. 병원에 한 번 못 갔다. 제가 문고리를 잡고 아내한테 허리띠를 꽉 잡으라고 하고 이를 악물고 버티면서 아이를 받았다. 아무런 상식이 없어서 장모님한테 전화해 아내의 조리를 맡겼다. 그리고 저는 책을 팔러 나갔다"라고 말했다.

고기를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 고기와 비계를 구분하지도 못 했다고 했다. "산모에게 양지머리가 좋다고 해서 정육점에서 양지머리를 사 왔다. 장모님께 가져가니 대부분이 비곗덩어리라고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당시 둘은 너무 가난해 처가에서 쌀을 훔쳐다 팔아 생활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이외수는 지금은 처가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등 효도를 하며 살고 있다. 이외수는 "책 '들개', '벽오금학도', '칼' 등이 잘 돼서 다 갚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모 또한 "사위가 한결같이 잘한다. 생활비, 약값, 병원비 다 내준다. 아들보다 낫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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