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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이상한… '레밍' 같다"… 김학철 충북도의원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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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20 11:19:05 수정 : 2017-07-20 11: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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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비판한자에게 설치류 '집단자살 나그네쥐'로 비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최악의 물난리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주민들을 설치류에 빗대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자유한국당) 도의원은 지난 19일 KBS 방송에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집단으로 이동하다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일도 있다.

레밍은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빗댈 때 사용한다.

1980년 당시 주한미군사령관 존 위컴이 한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레밍과 같아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하면 그에게 우르르 몰려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8일부터 8박 10일간 일정으로 짜여진 이번 해외연수에는 김 의원과 자유한국당 박한범(옥천·자유한국당)·박봉순(청주 가경·강서1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자유한국당) 의원이 동행했다.

이들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태 수습에 앞장서야 할 도의원들이 민심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전날 조기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해외연수 자체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실제 징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해외연수를 떠난 도의원 4명 중 2명은 20일 오후 귀국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항공권을 구입하는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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