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관광객' 1위는 중국, 한국은?

이윤정 기자 2017. 7. 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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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관광지의 역사적 유물을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아무데서나 아이들 소변을 보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이 '세계 최악의 해외관광객'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일 세계 여행 및 호텔 예약업체인 호텔스닷컴이 공개한 '최악의 해외관광객 국가 6'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국가 중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고, 따라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1억2200만명이었다.

호텔스닷컴은 "중국 관광객들은 매너가 없기로 악명 높다"며 "수많은 단체 관광객들로 비행기 체크인 카운터가 마비되는 것은 다반사다. 승무원을 공격하는 것도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관광지에서 유물을 훼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중국 관광객들의 트레이드 마크는 아무 데서나 아이들 소변을 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들의 '행운의 동전 던지기' 또한 외국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꼽혔다. 이들이 행운을 빈다는 명목으로 아무 데나 동전을 던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져 비행기 이륙이 5시간 지연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러나 호텔스닷컴은 "중국 관광객들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집트와 터키 등의 경제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단체로 다니며 깃발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응대하기 편하다는 점도 중국 관광객들의 장점으로 꼽혔다.

/SCMP 캡쳐

중국 다음으로 최악의 해외관광객은 뜻밖에도 '신사의 나라' 영국이 차지했다. 영국인들은 '술'로 인한 문제가 많았다. 술을 마신 뒤 옷을 벗고 길거리를 활보하고, 술기운에 취해 호텔 발코니에서 수영장으로 다이빙하는 등 소동을 벌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호텔스닷컴은 "포르투갈 경찰은 최근 술을 먹고 말썽을 일으킨 영국인 관광객들을 제압하기 위해 공포탄을 쏘아야 했다"며 "이 외에도 영국인들은 멀쩡한 음식에 트집을 잡아 보상금을 받아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전했다.

3위엔 독일이 올랐다. 독일의 특산물 '맥주'로 인해 배가 남산만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휴양지를 활보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또 철두철미한 민족답게 여행상품을 지나치게 꼼꼼히 따지기도 한다. 만약 타올과 음료수와 스낵을 제공한다고 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4위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미국인이다. 호텔스닷컴은 "(미국인들은) 만약 제멋대로 할 수 없으면 돈을 뿌려 제멋대로 할 수 있게 한다"며 "지역문화를 무시하며 옷차림도 제멋대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무례하고, 참을성이 없으며, 시끄러운' 이스라엘이 5위를 차지했다. 일부 호텔들은 이스라엘인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예약 자체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위는 '결코 웃지 않는' 러시아인이었다. 심지어 러시아인 42%는 스스로를 최악의 관광객이라고 여기고 있다.

한때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세계 여행업계에서 요주의 대상이었던 한국인은 순위에 없었다. 경제력이 올라가면서 관광 매너도 좋아졌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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