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리뷰]'죽사남' 최민수의 만수르 매력甲 "다른 캐릭터 안보여요"

조성경 2017. 7. 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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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의, 최민수에 의한, 최민수를 위한 드라마였다.

첫 장면부터 중동을 배경으로 한 허세 가득한 장면과 대사들이 펼쳐지고,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는 플레이보이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지는 등 주인공 최민수의 몽타주 장면들로 드라마의 색깔을 확실히 알렸다.

최민수의 만수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죽어야 사는 남자'가 최민수의, 최민수에 의한, 최민수를 위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넘어서서 드라마가 보여주려는 부녀 상봉 이야기로 몰입하게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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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최민수의, 최민수에 의한, 최민수를 위한 드라마였다.

19일 첫 방송한 MBC 새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가 최민수를 앞세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최민수가 중동의 석유 재벌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역을 맡아 코믹하고 유쾌한 연기로 더운 여름 밤에 청량한 웃음을 선사했다.
첫 장면부터 중동을 배경으로 한 허세 가득한 장면과 대사들이 펼쳐지고,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는 플레이보이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지는 등 주인공 최민수의 몽타주 장면들로 드라마의 색깔을 확실히 알렸다.

이렇게 신선한 웃음으로 출발한 ‘죽어야 사는 남자’는 공주와 결혼하라는 중동의 왕의 제의에 알리 백작이 “딸이 있다”는 말로 거부한 뒤 한국으로 딸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로 급전환, 본격적인 드라마 줄거리로 돌입했다.

그러나 한국으로 온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강예원과 신성록, 이소연 등 다른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이야기로 앞에서 최민수가 아랍어 대사까지 하며 특유의 코믹 연기로 들뜨게 했던 분위기를 다소 반감시키며 아쉬움을 샀다.

극적 반전을 위한 설정이기는 하겠지만 조금은 궁상스러운 현실을 사는 이지영A(강예원 분)과 그의 무책임한 연하남편 강호림(신성록 분), 그리고 강호림이 불륜으로 만나는 이지영B(이소연 분)의 이야기는 너무 뻔하디 뻔했던 것. 중동 석유재벌 백작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로 관심을 끌던 ‘죽어야 사는 남자’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알리 백작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제각각으로 서로 다른 드라마인 것처럼 보인 만큼 앞으로 캐릭터들간 이야기가 어떻게 조화롭게 전개되느냐 여부가 ‘죽어야 사는 남자’의 흥행을 좌우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수의 만수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죽어야 사는 남자’가 최민수의, 최민수에 의한, 최민수를 위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넘어서서 드라마가 보여주려는 부녀 상봉 이야기로 몰입하게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ho@sportsseoul.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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