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택시' 박탐희와 임정은이 남편 자랑 삼매경에 빠졌다.

20일 오전 방송된 케이블TV tvN예능프로그램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는 배우 박탐희와 임정은이 출연했다.

이날 박탐희와 임정은은 결혼 후의 삶들을 이야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정은은 결혼 4년차, 박탐희는 결혼 9년차로 두 사람 모두 슬하에 두 아이가 있다.

우선 박탐희는 "소개팅을 해서 남편을 처음 만났고 연애를 짧게 했다. 연애 후 111일 만에 결혼을 했다. 4개월이 채 안 됐고, 결혼 며칠 전까지 지방에서 영화를 찍느라 결혼 혼수 준비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일찍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이도 차 있고, 이 사람이 신중하길래 할 거면 빨리 하고 끝내자고 내가 먼저 고백했다"며 "그때는 결혼이 너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냥 나는 32~33살에 결혼을 하면서도 되게 늦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때 결혼을 안 하면 평생 못할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누가 날 데려가'라며 매일매일 스스로를 한탄했더니, 함께 '주몽'을 찍던 한혜진이 '정신차려!'라고 하더라. 지나고 나니 그렇게 늦은 나이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고 내가 결혼을 못할 줄 알았다. 누가 날 데려갈까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

임정은은 "친구들 모임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라며 "괜찮은 남자들이랑 있다고 해서 갔는데 나는 당시에 연하한테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남편이 3살 연하다. 관심 없었는데 너무 뽀얗고 애기 같이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 지금의 남편인데 '누나, 누나'라고 날 부르는 게 너무 귀엽더라"며 남편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임정은은 "그렇게 보는데 이 남자가 사랑 표현에 너무 서툴더라. 만나자고 해서 만나면 고급 레스토랑을 잡거나 좋은 곳에 데려가고 싶어 하는게 보통 남자들 아니냐. 그런데 돗자리를 가져와서 서울숲에서 데이트를 했다. 그리고 내 앞에서 긴장하는게 보이더라. 그 순간에 나는 이 남자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사랑에 서툴고 내가 리드할 수 있는 남자가 좋았다. 능숙한 사람보다"라고 말했다.

당시 임정은은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다양한 루머에 휩싸여야 했다. 스캔들도 없던 그이기에 남편이 재벌이라는 설과 속도위반설 등이 터져 나왔다. 관련해 임정은은 "당시 남편은 학생이었다. 정말 평범하다. 돈이 많은 건 아닌데 남편이 고급스럽게 생겼다. 없어보이진 않는다. 보기에는 약간 그렇다. 연예인으로 따지면 송중기, 감우성 느낌에다가 눈썹이 진하고 입술에 반했다. 피부도 좋다"라며 남편 자랑을 늘어놨다.

남편 자랑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박탐희는 "우리 남편은 아빠로서는 200점이고 남편으로서는 80점이다. 아빠가 되기 위해 태어난 남자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실천한다. 한번은 아이가 실수로 얼굴을 때려 코피가 철철 났다. 그런데 너무 침착하게 '이런 거 던지면 안 돼요'라고 하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반면 임정은은 "탐희 언니와는 약간 반대다. 언니는 아빠로서 최고라지만 나를 먼저 위해준다. 애기가 우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정은은 "나는 바쁘고 이런게 싫어서 평범하고 칼퇴근 하는 남자와 결혼했다. 그냥 회사원인데 퇴근하면 바로 오고, 와서 저녁도 같이 먹고 하루에 한 두 시간씩 이야기도 하고 자기 전에도 이야기를 하고 주말에는 주말대로 애기들이랑 놀고 한다. 친구를 안 만나고 가정에 충실한다"며 남편을 자랑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