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신 淸' 간 홍준표, 나홀로 봉사활동

'靑 대신 淸' 간 홍준표, 나홀로 봉사활동

2017.07.19.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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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N이슈
■ 진행: 김정아 앵커
■ 출연: 김광삼 변호사, 이동우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홍준표 대표, 청와대 대신에 청주로 향했습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기자>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여러 가지로 제1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또 현재 어쨌든 국회 내에서 100석이 넘는 정당은 2개 아닙니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인데 다른 정당들과 함께하는 것은 자존심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죠.

어쨌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여야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회동을 하는 것인데 어쨌든 이유를 막론하고 불참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것이 맞는 선택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홍준표 대표가 다음에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참석하겠다고 했으니까 다음 기회에 봐야겠죠.

▶앵커> 지금 현장에서 화면 전에 기념사진 촬영을 한 부분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역시 여기서도 홍준표 대표의 모습은 역시 볼 수 없고요. 여기가 상춘재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여야 원내대표 회동할 때도 그 당시에도 상춘재에서 했었고요. 오늘도 역시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초청을 해서 오찬회동을 하는 것인데 지금 사진 보시다시피 상당히 표정들이 밝습니다.

그리고 현재 여야 간에 조금 추가경정예산이나 정부조직법 관련해서 이견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그걸 가지고 아주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그런 상황까지는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여야 대표와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서 나름대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도 기대할 만하고요.

▶앵커> 지금 저 표정만 보면 추경도 풀릴 것 같은 그런 표정인데요.

▷기자> 상당 부분 사실 여야 원내대표들 사이에서도 추가경정예산이라든지 정부조직법과 관련해서 물밑 대화를 통해서 상당 부분 접근했었는데 마지막 실타래를 아직 못 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여야 대표 회동을 통해서 지금 당장 현안들 관련해서 뭔가 실타래가 풀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특히 야당 대표들하고 여당 대표 간에, 여자분들이 세 분이나 있지 않습니까? 좀 더 평소보다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찬회동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11시 반부터 만남이 시작됐으니까요. 그 무렵쯤에 점심을 먹기 전에 기념촬영 사진, 이 장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11시 반, 홍준표 대표는 이 시각에 또 시각을 맞춰서 청주로 갔습니다.

▷인터뷰> 만약에 말이죠. 오늘 여야 오찬회동에 홍준표 대표가 참석을 안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거예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는 무엇을 할까. 결국 수해 지역에 가는 걸 선택했어요. 그것은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오찬회동 자체에서 큰 이슈가 있는 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전에 여야 영수회담에 있어서 아주 큰 이슈를 가지고 대립이 됐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초청을 해도 가서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할지 아니면 영수회담해도 결과물이 없기 때문에 영수회담 초청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거든요.

그런데 인사청문회도 거의 마무리에 들어갔고요. 또 추경이라 할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거의 상당히 의견에 합치를 봤기 때문에 큰 이슈가 없어서 오늘은 정말 외교나 안보에 대한 성과에 대해서 설명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오늘 분위기가 좋을 수 있다고 보고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처음 회동이기 때문에 향후에 본인이 정국의 현안이랄지 그런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지금 외형상으로는 FTA 관련해서 그 전에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를 공격했다, 매국노라느니 을사늑약이라느니 불공정 협정이라느니 공격해서 얼굴 붉힐 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외형상으로 계속 핑계를 대지만 본인 자체는 계속적으로 민주당을 본부중대로 하고 나머지 당을 1, 2, 3중대라고 비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가봤자 본인 생각에 크게 존재감도 드러나지 않고 다음에 혹시 여야 영수회담하면 그때는 참석해서 할 말은 하겠다, 그런 취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가서 할 말 하고 붉힐 일 있으면 붉히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야지 거기에 대해서 절충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아쉬운 점이 있죠.

▶앵커> 굳이 꼭 안 가야 했을까, 첫 회동인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홍준표 대표는 오늘 청와대 회동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준표 :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님 지역에 가는데 밥값은 줘야죠? 오늘 청와대 회동 있는데 청와대 회동은 적절하다고 보여지지 않아서 그래서 오늘은 수해 현장에 봉사활동을 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식사가 이뤄지겠지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더군다나 아픔을 겪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봉사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청와대에서는 식사가 이뤄지겠지만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더군다나 아픔을 겪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봉사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앵커> 국민 속으로 우리는 들어가려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정치인이 수해 현장을 방문하면 현장이 복잡해지는 면도 있기 때문에 오늘 이런 의미라면 대통령을 만나서 수해복구에 조금 더 만전을 기해 달라든가 이런 제1야당 대표로서 조언을 한다든가 이런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그렇죠.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있는 것이 더 맞는 것이죠. 그러나 어쨌든 조금 전에 설명을 드렸듯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제1야당, 100석이 넘는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어떻게 보면 이런 행동을 통해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특히 다른 당 대표와 달리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하게 승부를 겨뤘던 그 당시에 2위를 기록했던 후보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앙금도 남아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서 불참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는 그런 복안 같기는 합니다마는 그렇지만 그것이 과연 국민적으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그리고 얼마나 국민적으로 명분을 가질 수 있을지 그 부분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제법 있어 보이고요.

그것은 당내에서도,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런 행보를 보였을 경우에 오히려 고립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 특히 다른 정당을 더불어민주당의 1, 2, 3중대라고 비하하면서 다른 정당과의 협조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우려하는 시선도 꽤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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