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탈남'한 '탈북민' 임지현 입북 과정 수사 착수
[경향신문]
최근까지 한국 방송에 출연해 북한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다가 돌연 재입북해 북한 방송에서 한국을 비판하고 있는 탈북민 임지현씨(가명·26)의 입북 과정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임씨 사건을 서울경찰청 보안수사1대에 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입북절차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까지 왕성하게 방송에 출연했던 임씨가 재입북하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을 추적할 예정이다. 임씨가 국내 재산을 어떻게 처분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납치설’도 확인해 볼 예정이다. 전날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씨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납북 타깃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임씨는 지난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과 상상을 갖고 가게 됐지만,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주장했다.
2011년 탈북한 임씨는 중국에서 3년간 체류하다가 2014년 입국했다. 탈북 당시 임씨 부모님은 북한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임씨는 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업을 하는 하나원을 퇴소했다. 최근 TV조선 ‘남남북녀’와 ‘모란봉클럽’, 국방TV의 ‘명 받았습니다’ 등 방송에 출연해 북한체제를 비판했다. 이 때문에 임씨를 응원하는 온라인 팬 카페까지 생겼다. 임씨는 짐과 재산 등을 정리하지 않은해 지난 4월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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