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KAI…협력업체 5곳 압수수색

입력 2017.07.19 (06:13) 수정 2017.07.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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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위산업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일부 협력업체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KAI 임직원들이 특정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지난 2012년 에어버스 A320의 날개 하부 구조물 공급 계약을 따냈습니다.

KAI는 구조물 조립을 조립 실적이 없는 항공기 도장 업체에 맡겼고, 해당 업체 매출은 크게 뛰었습니다.

검찰이 이 업체를 포함해 KAI 협력업체 다섯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이것저것 알아서 보겠다고 했으니까. 인력 집어 넣는 일에 무슨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은 KAI가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개발비와 납품 단가를 부풀리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연구개발비 일부도 같은 방식으로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비자금이 방산 로비 자금이나 하성용 대표 연임을 위해 사용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전 정권 실세 인사가 협력 업체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현재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는 방위사업청장과 국내 최대 방산업체 대표 등 방위산업 핵심 인사들의 비리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잇단 무죄 판결로 주춤했던 방산비리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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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의혹’ KAI…협력업체 5곳 압수수색
    • 입력 2017-07-19 06:14:40
    • 수정2017-07-19 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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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위산업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일부 협력업체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KAI 임직원들이 특정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지난 2012년 에어버스 A320의 날개 하부 구조물 공급 계약을 따냈습니다.

KAI는 구조물 조립을 조립 실적이 없는 항공기 도장 업체에 맡겼고, 해당 업체 매출은 크게 뛰었습니다.

검찰이 이 업체를 포함해 KAI 협력업체 다섯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이것저것 알아서 보겠다고 했으니까. 인력 집어 넣는 일에 무슨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은 KAI가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개발비와 납품 단가를 부풀리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연구개발비 일부도 같은 방식으로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제의 비자금이 방산 로비 자금이나 하성용 대표 연임을 위해 사용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전 정권 실세 인사가 협력 업체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현재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는 방위사업청장과 국내 최대 방산업체 대표 등 방위산업 핵심 인사들의 비리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잇단 무죄 판결로 주춤했던 방산비리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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